어떻게든 58년 명맥을 잇고, 달라지고자 하는 의지가 눈에 띈다.
제58회 대종상영화제(이하 대종상)가 내달 9일 오후 5시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올해 대종상 집행위원회 특별상으로 '시리즈영화 감독상'을 신설, 첫 수상자로는 쿠팡 플레이 '안나-감독판'의 이주영 감독을 선정했다.
'안나-감독판'은 쿠팡 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8부작 작품으로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안나' 본편 편집에 대한 감독과 스태프들의 반발로 추가 공개 된 감독판이다. 수지를 중심으로 작품에 대한 평도 나쁘지 않았다.
시리즈영화 감독상은 높은 작품성을 지닌 시리즈 영화에 주는 상으로 설명된다. 시리즈와 영화를 합친 '시리즈 영화'라는 해석이 모호하지만, OTT 시대에 발맞춘 변화와 시도로 보인다.
실제 올해 대종상은 양윤호 신임 회장의 취임과 함께 새로운 대종상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리뉴얼 홈페이지를 공개하는가 하면, 수상자 선정에 국민심사단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중계 방송사도 결정됐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블채널 ENA에서 생중계 된다. 대종상 트위터 계정으로도 라이브 중계 될 예정이다.
앞서 공개 한 올해의 후보는 '헌트'가 12개 부문으로 최다 노미네이트 됐고, '헤어질 결심'과 '한산'이 각각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 후보는 '헤어질 결심' '헌트'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브로커', 감독상 후보는 '헤어질 결심' 박찬욱, '킹메이커' 변성현,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오마주' 신수원, '당신 얼굴 앞에서' 홍상수 감독이다.
여우주연상은 '헤어질 결심' 탕웨이, '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당신 얼굴 앞에서' 이혜영, '오마주' 이정은, '특송' 박소담, 남우주연상은 '헤어질 결심' 박해일, '킹메이커' 설경구, '브로커' 송강호, '헌트' 정우성, '비상선언' 이병헌, '인생은 아름다워' 류승룡이 후보다.
여우조연상은 '장르만 로맨스' 오나라, '헌트' 전혜진, '연애빠진 로맨스' 공민정, '한산: 용의 출현' 김향기, '유체이탈자' 임지연, '공조2' 임윤아가, 남우조연상은 '범죄도시2' 박지환, '킹메이커' 조우진, '한산: 용의 출현' 변요한, '범죄도시2' 손석구, '비상선언' 임시완, '장르만 로맨스' 김희원이 경합한다.
그 외 시각효과상, 조명상, 의상상, 편집상, 다큐멘터리상,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신인감독상 등도 시상할 예정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