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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여기서 11일을" 유조선 방향타서 구조된 밀항자들

입력 2022-11-30 14:51 수정 2022-11-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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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salvamentogob'〉〈사진=트위터 '@salvamentogob'〉
선박 아래에 달린 방향타를 통해 밀항하던 3명이 구조됐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로이터 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해안경비대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밀항길에 올랐던 나이지리아인 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밀항자 3명은 유조선 방향타 위의 좁은 공간에 몸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위태롭게 걸터 앉은 공간은 수면에서 1m 정도의 높이입니다.

밀항자들은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저체온증과 탈수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트위터 '@salvamentogob'〉〈사진=트위터 '@salvamentogob'〉
선박 추적 사이트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지난 17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서아프리카 해안을 항해한 뒤 11일 만에 스페인 그란카라니아섬 라스팔마스에 도착했습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밀항을 시도했다면 11일 동안 방향타에 몸을 의지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밀항법에 따라 이들을 출발할 곳으로 다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나리 제도 이민 고문 체마 산타나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며 "밀항자들이 항상 이런 행운을 누리는 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주 단체인 워킹 보더스의 헬레나 말레노 이사는 로이터 통신에 "이들이 적어도 정치적 망명을 요청할 권리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배로 돌아가기 전에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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