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쓰레기 줍고 칭찬받아 기뻐하는 노예근성"…자국민 비난한 일본인|월드클라스

입력 2022-11-30 08: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30일)도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가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캐스터]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한국에 마지막 코너킥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낸 '앤서니 테일러' 심판 얘기인데요.

고국에서도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비판하는 보도를 낸 건데요.

먼저, 영국 매체 '더 선'입니다. "테일러의 테러가 전 세계로 나아간다" " "테일러에게 익숙한 축구팬들의 의견"이라면서 소셜미디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음은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입니다. 'It may have been mayhem, it may have been anarchic.'

'mayhem' 대혼란, 아수라장 이런 건데요.

테일러 심판을 언급하면서 '대혼란'이자 '무질서한' 경기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BBC 보도입니다. 세르지오 코스타 대표팀 수석코치의 말을 인용했는데요.

"코너킥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심판이 그 기회를 빼앗았다"라며, 그의 발언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이밖에도 "영국 심판을 싫어하는 이유를 세상에 보여줬다"라는 등 외신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앵커]

문제는 우리 한국 대표팀이 남은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인데,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아서 감독 없이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 돼버렸잖아요.

[기자]

포르투갈 출신으로 포르투갈 축구를 가장 잘 아는 벤투 감독이 하필 자리를 비우는 거죠.

[캐스터]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데,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현재 월드컵이 한창 진행 중인 카타르에서는 대표적인 관광 상품인 '낙타 체험'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데요.

그러다보니 낙타들이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AP통신 보도 보시겠습니다. "sometimes even 40 rides without a break."

휴식시간 없이 40번 이상 손님을 태우고요.

새벽 4시 30분부터 출근한다고 합니다.

사막에서 일출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길 바라는 관광객을 위해, 낙타들이 이렇게 새벽부터 관광객을 맞아야 하는 건데요.

[앵커]

안타까워요. 이쯤되면 초과근무가 아니라 '혹사'가 더 맞는 말이겠네요. 실제로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낙타를 타고 찍은 '인증샷'을 쉽게 찾아볼 수 있잖아요.

[캐스터]

관광객 입장에서는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겠지만요.

그러잖아도 휜 낙타의 등골이 더 휘어질 상황입니다.

월드컵 이전에 낙타 체험 관광객은 하루 평균 평일 20명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오전 500명, 오후 500명 등 하루에 1000명 정도가 낙타를 타러 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업무'가 크게 늘어나면서 낙타들이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AP통신은 전했는데요.

낙타들은 너무 피곤하면 몸을 일으키기를 거부하거나, 일어난 뒤에 다시 주저앉기도 한다고 합니다.

[앵커]

카타르 월드컵 돈방석에 허리가 휘는 낙타네요. 안타깝습니다.

[캐스터]

이번에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본 축구팬들이 경기 후 관중석을 청소하는 모습을 선보여서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냐?" 정반대로 이들을 '맹비난'하는 발언이 나와서 논란입니다.

독일을 꺾고 승리에 도취된 가운데서도 청소, 또 코스타리카한테 져서 눈물을 삼키는 와중에도 청소.

일본의 축구팬들은 카타르 월드컵 기간 내내 한결같이 관중석을 치우는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외신들로부터 '완벽한 손님'이라는 말까지 들었는데요.

그런데, 여기 태클을 거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앵커]

일본 관중이 칭찬을 듣는 게 못마땅한 거면 반일감정을 갖고 있는 나라 쪽에서 나온 비판인가요?

[캐스터]

보통 그렇게 예상하겠죠. 그런데 팔은 안으로 굽는 게 아니었는지, 일본 안에서 나온 비난입니다.

시작은 다이아제지의 전회장이었던 이가와 모토타카가 끊었는데요.

자신의 소셜미디어로 자국 응원단을 비난하면서 쓰레기 줍기로 칭찬 받고 기뻐하는 '노예근성'이 싫다고 표현했습니다.

[기자]

노예근성이라니, 말이 좀 세네요.

[캐스터]

여기에 전 도쿄도 시장인 마스조에 요이치도 합세해 관중이 청소까지 하면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다며, 세계의 칭찬은 그저 한쪽 측면만 본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자국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었다고 뿌듯해 하는게 아니라 회초리를 들었네요.

[캐스터]

네, 그래서 인터넷에서도 이를 두고 논란이 불붙었습니다.

일단 대다수의 의견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매도했다는 반박인데요.

하지만 외부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국민성이 드러났을 뿐이라며, 도쿄 시부야처럼 쓰레기투성이인 일본땅 먼저 깨끗이 하는 게 순서지 않냐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앵커]

어릴 때 저희 어머니가 "딴 데 신경쓰지말고 네 방부터 좀 치워라"했는데 비슷한 상황인 건가요. 잘 들었습니다. 다음 소식은 뭔가요?

[캐스터]

크리스마스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기다리는 산타클로스 대신 이게 먼저 찾아왔습니다.

[앵커]

이 한파에 무슨 납량특집인가요?

[캐스터]

오스트리아와 체코 같은 유럽권 국가에서 잘 알려진 악마, 크람푸스인데요.

해마다 이맘때면 거리를 돌며 시민들을 위협하는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1년 동안 악행을 일삼으며 살았으면 반은 염소, 반은 악마인 이 크람푸스가 나타나 혼쭐을 내고 콱 잡아간다는 전설이 있는데요.

[기자]

우리나라 망태 할아버지 같은 거네요?

[캐스터]

비슷하네요.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리는 이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년에는 좋은 일 듬뿍 하면서 덕을 쌓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합니다.

열 마디 말보다 더 강력할 듯 싶죠?

[앵커]

네, 절대 나쁜 짓할 맘 못 먹겠어요. 부디 다들 실천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이제 크리스마스 얼마 남지 않았죠.

코로나에 각종 사건 사고로 빛바랜 올 한해 어두운 기운이 이 크람푸스의 커다란 망태에 싹 담겨 없어지길 기대해봅니다.

(화면 출처 : 트위터 '@MasuzoeYoichi'·'@mototaka728'·'@kimotho_njenga'·'Optus Sport'·유튜브 'Mave Movies'·'Antonio Giannoccari'·'@capatinaandrei2672')

관련기사

[2022월드컵] '불공정 논란' 심판에 외신도, 해외 팬들도 주목 [2022월드컵] 레드카드 벤투 감독 '벤치에서 지도(X)' '훈련참여(O)' 류승룡부터 제이홉까지…스타들의 월드컵 과몰입 혹은 응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