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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월드컵] 혹사당하는 카타르 관광 낙타…"월드컵 특수에 하루 40명 태워"

입력 2022-11-29 20:49 수정 2022-11-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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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낙타.  〈사진-로이터·연합뉴스〉카타르 낙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카타르를 찾으면서 카타르 낙타들이 낙타 체험 수요 때문에 혹사당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 사막은 낙타 체험을 하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낙타 체험은 카타르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불립니다.

어렸을 때부터 낙타를 몰아온 알리 자베르 알 알리는 AP통신 인터뷰에서 "많은 돈을 벌어 신께 감사하지만 부담도 크다"면서 "관광 가이드들은 일을 빠르게 진행하길 바라고 우리를 압박하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알 알리가 일하는 회사에서는 평일 하루 평균 20명, 주말에는 50명 정도 낙타 체험 손님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직전부터는 낙타 체험 손님이 하루 100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알 알리는 "회사가 월드컵 특수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낙타를 15마리에서 60마리로 늘렸다"고 말했습니다.

월드컵 이전에는 낙타 한 마리가 보통 손님 5명을 태운 후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낙타 한 마리가 하루에 15∼20명, 많게는 40명씩 쉬지 않고 관광객을 태우고 있습니다.

또 일출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관광객을 위해 낙타들은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알 알리는 "낙타들이 너무 피곤하면 몸을 일으키기 거부하거나 일어난 뒤에 다시 주저앉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낙타가 울부짖는 모습을 본 한 여성 관광객은 취재진에 "낙타들이 학대를 당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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