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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시위' 대학생, 사복경찰에 강제 연행…제2의 천안문 되나

입력 2022-11-29 20:47 수정 2022-11-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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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시진핑 주석 반대 시위 얘기를 짚어보겠습니다. 중국 당국이 잔뜩 긴장하는 곳이 바로 대학가입니다. 지난 1989년 천안문 사태의 도화선도 바로 대학생들의 시위였기 때문인데요. 대학가 주변에는 경찰차가 많아졌고, 사복경찰들이 대학 안까지 들어갔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8일) 오후 베이징대학교.

한 학생이 흰 백지를 들고 서 있습니다.

검열과 통제에 무언으로 저항하는 백지시위입니다.

금세 사복경찰이 둘러싸더니 강제로 연행해 갑니다.

이 학생이 서 있던 곳은 바로 전날 "봉쇄 대신 자유를 달라"며 시위가 벌어진 장소였습니다.

당국 감시가 강화되면서 학교에 드나드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현재 베이징대는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방역 강화 조치인데 학교에서 허가받은 사람만 드나들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JTBC에 "교내 곳곳에 사복 경찰이 배치되는 등 반정부적 움직임에 대한 감시가 삼엄하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졸업한 칭화대학교의 한 기숙사.

시 주석을 욕하는 현수막이 나붙었습니다.

이 장면은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교내 온라인 게시판에선 "학교가 곧 봉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국은 어젯밤부터 대학가 주변에 경찰차들을 대거 배치했습니다.

1989년 천안문 사태의 시발점이 베이징대 시위였던 만큼, 당국은 대학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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