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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상규명 위해 유족협의회 구성…제대로 된 조사, 책임자 처벌 바라"

입력 2022-11-29 20:34 수정 2022-11-30 00:10

"수사 방향 잘못돼…근본적 접근 없이 현장 상황만 초점"
"도의적, 정치적 책임에 대한 사과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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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방향 잘못돼…근본적 접근 없이 현장 상황만 초점"
"도의적, 정치적 책임에 대한 사과 있어야"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앵커]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됐지만 유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10월 29일에 멈춰 있습니다. 특수본의 수사가 진행이 되고 있지만 유족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들의 합당한 책임을 요구하면서 스스로 협의회를 만들었습니다.

관련해서 이번 참사로 30대 아들을 잃은 아버지 문성철 씨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문성철/이태원 참사 유족 : 예,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우선 힘든 상황에서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참사가 한 달이 됐습니다. 유족분들의 심경을 저희가 헤아리기는 차마 어렵겠지만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문성철/이태원 참사 유족 : 지옥 같은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례식을 떠밀려서 하고 저희들만 남았을 때 거의 뭐 식사는 거의 하지 못했어요. 뭐 밥을 먹어도 뭐 한 두 셋가락 먹다 아들 생각나고 천변에 나가서 아들과 걸었던 곳을 오전에 걸으면서 울고… 아들이 살던 집에 가서 그 전세 내놓은 거 부동산에 내놓아야 할 때 그런 것들 하루하루 다닐 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멀쩡하던 사람이 그냥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으니까…그게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지금.]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분들이 스스로 공식 협의회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버님께서도 지난주에 다른 유족분들을 만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습니까?

[문성철/이태원 참사 유족 : 우리 애가 어떻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고 싶은데 아무도 그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냥 시신만 인계해 주고 장례만 치르고 그걸로 끝이에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이런 참사가 났다면 진상조사라든지 그 다음에 이거에 대한 책임자 처벌 이런 걸 이루어져야 되는데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유족들이 지금 엄청난 불만에 쌓여 있거든요. 폭발 직전이고.]

[앵커]

네, 혹시 그동안 유족분들끼리 좀 이렇게 서로 연락을 하거나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가 아예 없었습니까.

[문성철/이태원 참사 유족 : 아예 없었죠. 장례로 끝나고 아무런 유족에 대한 그런 건 없었어요.]

[앵커]

그 아까 잠깐 수사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사고 책임자에 대한 수사가 지금 진행 중이긴 합니다. 수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문성철/이태원 참사 유족 : 저는 수사 상황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생각을 해요. 저희가 느낀 게 뭐냐면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 현장에서 어떤 일이 잘못한 거에 대만 초점을 두지 근본적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거에 대해서는 아무런 저기가 없는 것 같아요.]

[앵커]

네, 그러면 끝으로 아버님께서 지금 가장 바라는 점이 있다거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을 좀 해 주실까요?

[문성철/이태원 참사 유족 :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일 거예요. 도의적으로 정치적으로 책임이 있으면 일단은 사과를 하셔야 되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그 다음에가 유족들이 얼마나 힘들면 저희들끼리 모아서 유족 협의회를 만들겠어요. 이런 유족 협의회를 만들어서 이분들이 치유를 받을 수 있게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지금 제일 바라는 거예요. 현재.]

[앵커]

네, 알겠습니다.

[문성철/이태원 참사 유족 : 이거를 아무도 안 해주니까 저희들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아버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힘드실텐데 오늘(29일) 인터뷰 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문성철/이태원 참사 유족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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