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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더탐사와 전면전…재등판한 유시민 '조금박해' 직격

입력 2022-11-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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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유튜브 채널 더탐사와 전면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더탐사를 고소했죠. 경찰은 한 장관과 가족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를 취했는데, 스마트워치를 지급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또 유시민 작가는 최근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는 등 여러가지 정치현안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정리했습니다.

[기자]

여야의 대립이 날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죠. 이 와중에 양 진영에서 각각 부상하고 있는 요주의 인물들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악연으로 얽힌 두 사람입니다.

[한동훈/당시 사법연수원 부원장 (1월 27일) : 조국 수사가 시작됐을 때, 유시민 씨가 갑자기 제가 자기 계좌 추적을 했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6월 9일) : {한동훈 장관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할 마음 있으십니까?} 한동훈 씨가 저한테 사과를 먼저 해아죠.]

명예훼손 건으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들인데요.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입니다. 둘 모두 '독설가'란 공통점이 있죠. 특히 한 장관은 거침 없는 입담으로 여권에서 가장 주목 받는 스피커로 떠올랐는데요. 먼저 한 장관부터 차례로 '줌 인'해보겠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유튜브 'SBS 뉴스' / 어제) : 청담동 술자리 거짓 선동이라든가 피해자 명단의 무단 공개, 그리고 법무부 장관 차량의 불법 미행, 그리고 법무부 장관 자택의 주거 침입. 이런 것들은 주류 정치인들이 직접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들이죠.]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 '더탐사', 지난 27일 한 장관의 자택을 직접 찾았죠. 명목상 취재라고는 했지만 실제론 압수수색이 콘셉트이었는데요.

[더탐사 취재진 (유튜브 '시민언론 더탐사' / 지난 27일) : 이렇게 일요일날 경찰 수사관들이 갑자기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했던 그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를 한번 한동훈 장관도 공감을 좀 해보라고 하는 차원에서 저희가 취재를 한번 좀 해볼까 하는데…]

더탐사는 한 장관 집 앞에서 수차례 벨을 눌렀는데요. 안에서 응답이 없자 도어록도 건드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이 사는 아파트와 동·호수가 그대로 노출됐는데요.

[더탐사 취재진 (유튜브 '시민언론 더탐사' / 지난 27일) : 한 장관님 계십니까? 한동훈 장관님 계세요? 한 장관님 계십니까?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습니다. 한동훈 장관님? 없는 모양이네? 지금 보니까, 집에 없나 보네. 한동훈 장관님.]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다시 시도하세요.}]

당시 집안에는 한 장관의 아내와 자녀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렇잖아도 더탐사에 쌍인 게 많았던 한 장관, 강대강 대응을 택했습니다.

[영화 '퀵'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폭주에는 폭주!]

분노를 여지 없이 표출하며 더탐사를 힐난했는데요.

[한동훈/법무부 장관 (유튜브 'SBS 뉴스' / 어제) : 과거에는 이정재, 임화수, 용팔이 같은 정치깡패들이 정치인들이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들을 대행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더탐사 같은 데가 정치깡패들이 하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더탐사를 정치 깡패에 빗댔죠. 민주당까지 도매금으로 묶어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더탐사가 민주당의 사주를 받아 움직인다고 본 겁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4일) : 제가 더탐사하고 같이 협업을 한 건 맞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유튜브 'SBS 뉴스' / 어제) : 민주당과 더탐사는 과거에 정치인과 정치깡패처럼 협업하고 그것이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를 안 하고 있고요.]

검사 출신인 한 장관, 뭐든 법으로 풀어야 직성이 풀리나 봅니다. 더탐사를 공동주거침입과 보복 범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는데요. 더탐사의 행위는 취재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불법이었다는 겁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유튜브 'SBS 뉴스' / 어제) : 취재라는 이름만 부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는 건가요? 이거 그대로 두면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지 똑같이 이렇게 당할 수 있다는 무법천지가 되는 건데요.]

결국 경찰은 오늘 한 장관과 가족을 대상으로 신변 보호 조치를 내렸습니다. 한 장관의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하기로 한 건데요. 한 장관 일가에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한 장관과 더탐사 간 전면전은 여야의 대리전으로 번지기도 했는데요. 야권은 한 장관의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 (11월 28일 / 음성대역) : "감정에 대한 자제력을 발휘하기는커녕 거친 발언을 통해 문제를 키우기 일쑤입니다. 법무부장관이 이런 식으로 거칠게 말을 내뱉고, 사안의 성격을 과장하고 확대하려는 것은 결코 장관답지 않은 자세입니다."]

한 장관이 과민 반응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취재가 원래 그런 것이라며 더탐사를 두둔했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한동훈 장관도 지나치게 과민반응 내잖아요. 저 수십 번 당했습니다. 옛날 대북송금 특검 때는요. 우리 아파트 한 스물몇 세대 사는데 집집마다 눌러가지고 제 아내가 핸드백 뭐 들고 다니냐, 이런 것도 묻고, 기자가 본래 그런 사람들이에요. 이걸 갖다가 무슨…]

반면 국민의힘은 한 장관을 적극 옹호하고 있는데요. 더탐사가 제기한 술자리 의혹, 거짓으로 판명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죠. 이런 더탐사가 한 일은 취재가 아니라 스토킹으로 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거짓말 뉴스를 만들었잖아요, 더탐사가. 이거는 스토킹의 수준을 넘어서는 범죄행위죠. 그러한 면에서 더탐사의 관계자들에 대해서 저는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되고…]

더탐사를 드라마 '지옥'에 등장하는 '화살촉'에 비유하기도 했는데요. 극 중 '화살촉'은 지옥의 저승사자를 열렬히 지지하는 광신도 집단으로 묘사되는데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지옥행을 고지 받은 사람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직접 위협을 가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일삼죠.

[넷플릭스 '지옥' : 자, 이 시점에 경찰이 해야 하는 일이 뭐겠습니까? 주명훈! 이 죄인이 죄가 뭔지 밝혀서 어떤 누구도 지나가는 개미 새끼 한 마리까지도 신의 두 눈을 피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야죠!]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선동을 벌인다는 점에서 더탐사가 '화살촉'과 비슷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용태/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인터넷 방송을 기반으로 한 이 화살촉들이 막 선동해가지고 이런 인민재판을 해서 사람의 목숨을 뺏는, 그러한 것들이 있었는데 좀 극단적으로 예를 비교하면 더탐사가 지금 그러한 역할을 지금 하는 거 아닌가.]

[넷플릭스 '지옥' : 화살촉 화살촉! 화살촉!]

민주당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더탐사가 선을 넘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박성민/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사실 이쯤 되면 이제 (더탐사는) 언론이라는 단어를 붙이기가 굉장히 민망해진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목적을 다 떠나서 이거는 취재 행위라고 볼 수가 없죠. 선을 넘었다, 금도를 넘었다라고 생각합니다.]

한 장관이 이렇게 목소리를 키우자 야권에서도 대항마가 필요했나 봅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다시 '빅마우스' 복귀할 채비 중인데요.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6월 9일) : 저는 제가 부끄러워해야 될 잘못이 있고, 한동훈 씨도 본인이 부끄러워해야 될 잘못이 있어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한 것을 시작으로 슬슬 몸을 푸는 분위기입니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MBC '2시 뉴스외전' / 지난 10일) : 그러니까 저는 모든 문제가 대통령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저는 아예 일을 안 한다고 봐요. 아예 대통령실 전체가 별일을 안 하고 있다. 그냥 정적을 숙청하고 야당을 괴롭히고 이런 일만 하고 있는 거라고 봐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 북스'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티키타카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 지난 18일) : 근데 그게 제가 참 현실적으로 황당무계한 상황을 제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데요. 지금 법사위를 넘기가, 모든 법은 법사위를 넘어야 되는데 법사위를 넘는 게 거의 불가능한 상태예요.]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 지난 18일) : 그 법사위원장을 뭐 하러 줘요? 국회가 정상화 안 되면 정부가 힘들지, 야당이 힘든 게 뭐 있다고 그걸 줘.]

어제는 본격적으로 민주당 'X맨' 색출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해 논란이 된 매체인 민들레에 글을 올렸죠. 이 글에서 민주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당내 인사들을 일일이 저격했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이른바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금박해'가 타깃이었는데요. 유 전 이사장은 이들이 언론 유명세를 타기 위해 일부러 민주당을 깎아내린다고 꼬집었습니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시민언론 민들레, 11월 28일 / 음성대역) : "그런 의미의 마이크 파워를 키우는 게 내 목표라고 하자. 나는 그 목표를 손쉽게 이루는 방법을 안다. 문재인과 이재명과 민주당에 해가 될 말을 하는 것이다. 말만 하면 된다. 나머지는 언론이 알아서 다 해준다."]

언론의 보도 행태도 문제 삼았는데요. 이들이 근거가 없는 말을 해도 언론이 '쓴소리'와 '소신' 같은 멋진 말로 포장해준다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당 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붙은 박용진 의원에게는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시민언론 민들레, 11월 28일 / 음성대역) : "'쓴소리' 전문 '소신파'로 대선후보 경선과 당 대표 선거에 나가서 참혹한 수준의 득표를 했다. 시끄럽게 한다고 해서 마이크 파워가 생기는 게 아님을 이젠 알 때가 되었지 않았는가."]

반면 박 의원은 유 전 이사장 말대로 해서 과연 당이 잘 됐는지부터 돌아보라고 발끈했는데요.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분의 관점과 표현에 대해서 관심을 끊은 지가 꽤 됐기 때문에 그렇기는 한데, 아마 조국 사태와 그 이후에 있었던 여러 가지 포인트마다 저하고 그분하고 의견이 다 달랐을 거예요. 그리고 그분이 주장한 대로 사태가 흘러왔을 거예요, 지금까지. 그래서 당이 잘 됐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요.]

본인도 쓴소리가 좋아서 하는 건 아니라고 했죠. 당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충언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제3자인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박 의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조정훈/시대전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만약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유시민 전 장관의 이런 발언을 두고 뭐라고 하셨을까. 저는 절대로 칭찬하지는 않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한목소리를 내서 집단주의로 상대방과 싸워야 된다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다양성을 존중하는 진보의 미래가 맞는지…]

자, 오늘(28일)은 독설로 이목을 끌고 있는 양 진영의 헤비 스피커를 살펴봤습니다. 두 사람의 강경 발언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줌 인' 한 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독설' 한동훈, 더탐사와 전면전…재등판한 유시민, '조금박해' 직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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