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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추위 시작! 추운 날씨, 당뇨에 미치는 영향은? (민혜연 전문의)|상클 라이프

입력 2022-11-29 09:01 수정 2022-11-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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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 라이프 시간입니다. 매주 화요일 아침에는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집니다. 오늘(29일)의 주제부터 바로 만나볼까요. < 영하권 추위 시작! 한파 주의보! '당뇨' 주의보 > 국민병이라고까지 불리는 이 만성 성인병 당뇨죠. 겨울이 되면 당뇨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겨울 날씨와 당뇨의 관계 오늘 자세하게 알려줄 민혜연 원장 나오셨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안녕하세요.]

[앵커]

이게 사실 당뇨 하면 엄청 많이 듣긴 하는데 여쭤볼게 많은데 저는 약간 젊다고 생각해서 내가 신경써야 되나, 이런 질문도 드는데 한번 키워드 준비된 것부터 보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 보시죠. < 기온이 떨어지면 '당뇨병' 위험은 커진다? > 무슨 얘기인가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사실 기온과 당뇨병 자체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오늘처럼 이렇게 날씨가 확 추워지게 되면 사람들의 행동에 특징적인 변화가 생기죠.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앵커]

이불 밖은 위험해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그렇죠. 그리고 걸어다니시던 분들도 추우니까 보통 차로 이동을 하시고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고요. 겨울철은 애초에 우리 몸 자체가 좀 더 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뀌게 돼요. 피하지방 같은 것들을 저장해야지 온도를 뺏기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 몸은 체중이 1kg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의 위험성이 10% 정도 증가한다고 하거든요. 이런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살이 찌기 쉬운 추운 계절은 당뇨도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뱃살지수 제가 이런 것도 본 것 같은데 뱃살과도 그럼 관련이 있다고 보면 되나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뱃살은 더 밀접하게 연관이 있어요. 사실 전반적인 체중도 중요하지만 뱃살이다라고 하면 복강 내에 있는 내장지방을 이야기를 하거든요. 내장지방 같은 경우는 우리 몸에 염증 같은 것들을 좀 더 잘 유발을 하게 되고요. 그것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게 생겨요. 당뇨병이라는 것 자체가 인슐린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가 되지 않거나 또는 인슐린 호르몬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서 혈당조절이 되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거든요. 그러니까 뱃살이 많으신 분들은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서 당뇨의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거죠. 게다가 겨울이 되면 여러분들 많이 괴롭히는 질환들이 있죠. 독감도 있고 감기도 있고 장염 같은 여러 가지 감염성 질환들이 굉장히 많이 생길 수가 있는데 내 몸은 질환의 상태가 되고 열이 나게 되면 스트레스 상태예요. 그렇다 보니까 스트레스호르몬이라고 하는 코르티졸이 분비가 되는데 이게 또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이전보다 질병에 걸릴 찬스가 높고 또 배가 나오면서 내장지방이 쌓인다고 하면 확실히 혈당조절에 조금 더 신경을 쓰셔야 돼요.]

[앵커]

그러니까 겨울이라고 막 귀찮아서 아무데도 안 나가고 이러지 말고 운동이나 생활습관에 더 신경을 써야겠어요. 그런데 이미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겨울이 더 위험한 계절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맞아요. 사실 당뇨를 앓고 계시는 분들을 저희가 진료를 볼 때 겨울철이 되면 꼭 당부하는 것들이 있어요.]

[앵커]

어떤 건가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길거리 간식들을 절대로 드시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유난히 겨울철이 되면 길거리에서 파는 간식들이 많아지는데요. 붕어빵도 그렇고 호빵, 호떡 이런 것들이 굉장히 빠르게 혈당을 올리는 음식들이거든요. 아무래도 그냥 걸어가기만 해도 음식냄새들이 솔솔 나다 보니까 유혹을 떨치기가 힘드시죠. 이런 혈당조절이 문제가 되지 않으면 또 뭐가 문제가 생기냐면 사실 당뇨환자 분들한테 뭐가 제일 걱정이 되시나요라고 여쭤보면 합병증이 제일 무섭다라고 이야기하세요. 당뇨는 혈관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기 때문에 각종 혈관과 관련된 합병증들을 유발하거든요. 문제는 날씨가 추운 겨울이 되면 안 그래도 혈관들이 수축하고 압력을 받기가 또 쉽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당뇨를 갖고 계신 분들은 원래도 혈관 손상 때문에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손상이 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추운 날씨까지 겹치게 되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을 하겠죠. 그러니까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기도 쉬운 거예요. 혈관과 관련된 합병증 중에서도 가장 사망률이 높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혈당 관리뿐만 아니라 합병증 관리까지도 신경쓰셔야 됩니다.]

[앵커]

혈관이 결국 날씨의 영향을 받으니까 그게 문제가 되는 거군요. 날씨도 쌀쌀해지면서 독감뿐만 아니라 당뇨도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바로 또 두 번째 질문 바로 가보겠습니다. 보여주세요. < 당뇨에는 나이가 없다? > 당뇨가 대표적인 성인병 중에 하나잖아요. 그런데 나이가 상관없다는 건가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방금 전에도 저는 좀 젊은 것 같아서 괜찮은 것 같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당뇨가 성인병이라고 하는 건 일단 엄연하게 말씀드리면 2형 당뇨병에 관한 얘기예요. 제가 당뇨병이 인슐린이 분비가 되지 않거나 저항성이 생길 때 생길 수 있다고 했는데 분비가 되지 않는 경우는 1형 당뇨. 보통 소아 때 발병하기 때문에 오늘은 좀 차치하고 두고요. 2형 당뇨가 대표적으로 성인병으로 인정하고 있는 당뇨병이고 인슐린이 지속적으로 너무 많이 분비가 되다 보면 내 몸에서는 인슐린이 분비가 되도 이 신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슐린의 저항성이 생겨요. 아무래도 이런 저항성이 생기려면 오랜 기간 나쁜 습관들이 좀 쌓이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이전에는 주로 중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했고 그래서 성인병이라는 말도 얻었죠. 요즘은 당뇨에 성인병이라는 표현 자체를 쓰지 말자는 의견도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편견을 주니까?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네. 그리고 최근에 통계를 보면요. 최근 4년 동안 20대 당뇨 환자가 50%를 넘겼다고 해요, 증가세가. 30대도 25%의 증가세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20~30대 젊은층에게도 가파르게 2형 당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내가 나이가 어리다, 내가 아직 20~30대라고 안심할 건 아니고요. 확실히 이전보다는 서구화된 식습관 같은 것들이나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각종 대사 관련된 질환들의 연령대가 굉장히 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당뇨는 평생질환…1형, 2형 구분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소아나 청년층 당뇨도 못 고치고 평생 가져갈 수밖에 없는 건가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당뇨에 대해서 많이들 하시는 오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질병은 약을 먹고 치료를 하잖아요. 당뇨는 완치가 없다라고 보시는 게 정말 정확합니다. 절망감을 드리려고 하는 말씀이 아니라 사실 당뇨를 한번 진단받게 되면 이분들은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한순간 혈당이 높아서 진단을 받는 게 아니라 아예 내 몸에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하는 하나의 특징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혈당조절이 잘 된다라고 해도 계속해서 합병증에 대해서나 이런 검진들을 해야지 좀 더 안전할 수 있고요. 보통은 내가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서 진단을 받을 때 그냥 딱 한순간에 고혈당 상태로만 진단을 하지는 않아요. 혈당이 높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여러 차례 검사를 하고 또 몇 개월 간의 혈당의 수치를 알 수 있는 당화혈색소 같은 거 같이 진단를 하다 보니까 내가 당뇨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남들보다 혈당 조절에 불리한 입장이구나라는 거 받아들이시고 평생 중 혈당에 대해서 잘 관리하시고 합병증에 대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으시는 게 좋죠.]

[앵커]

그럼 환자라는 생각보다는 관리를 해 나가자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 일 것 같아요. 아까 겨울간식 얘기하셨기 때문에 바로 키워드 세 번째가 준비돼 있는데요. 세 번째 핵심 질문 보여주세요. <군고구마·붕어빵이 당뇨의 원인? > 절대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간식인데 아쉽습니다. 이거 조심해야 된다는 거죠? 아니라고 해 주시죠. 아니라고 해 주세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정말 아니었으면 좋겠는데요. 어쩔 수 없어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입에 넣었을 때 바로 단 음식들은 당 지수가 굉장히 높습니다. 빠르게 내 몸에 흡수가 돼서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는 거거든요. 사실 고구마 같은 경우는 조금 의심스러우실 수도 있어요.]

[앵커]

고구마 건강식.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좋은 탄수화물이라서 다이어트하는 사람들도 먹는 거 아닌가 싶으실 텐데 생고구마 같은 경우에는 당 지수가 50이라서 당뇨가 있거나 다이어트하시는 분들도 드셔도 좋습니다. 문제는 생고구마가 조리 방법에 따라서 당 지수가 많이 차이가 나요.]

[앵커]

구우면 안 좋다.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구우면 당 지수가 50에서 90 정도까지 거의 2배 가까이 올라가게 됩니다.]

[앵커]

삶으면?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삶으면 70 정도로 조금 나아요. 그래서 그나마 고구마를 드시고 싶다고 하면 구운 것보다는 쪄서 드시는 게 조금 더 좋겠고요. 또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들 중에서 팥앙금이나 팥소가 들어간 것도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으니까 조금 지양하시는 게 좋겠죠.]

[앵커]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구운 것 먹지 말고 쪄 줄 테니까 찐고구마를 먹으라고.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좀 덜 달지만 건강에는 그게 더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설탕대체제를 먹는 분들도 많아요. 설탕 같은 거 직접적으로 섭취하면 안 좋다는데 그건 맞는 건가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맞습니다. 설탕이 대표적으로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이에요. 당 지수 자체가 설탕을 100 기준으로 보고 설정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단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데요. 요즘은 다행히 혈당을 많이 올리지 않는 설탕의 그 대체제들이 많이 나와 있어요. 스테비아도 그렇고 알룰로스 같은 것도 그렇고요. 그래서 당뇨 환자분들도 비교적 이런 음식들, 이런 식재료들을 이용해서 요리하시면 안심하시고 드실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저 마치기 전에 꼭 질문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이제 유전적인 원인이나 아니면 비만 이런 것들 때문에 고위험군이라고 자기가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잖아요. 이럴 때 그냥 가정의학과나 내과에 가서 당뇨 검사를 해 주세요하면 해 주나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가능합니다. 근처 동네 의원에서 간단하게 혈액검사만으로 검사가 가능하신데요. 다만 주의할 점, 공복으로 가셔야 합니다. 일반 혈당이 아니라 우리가 공복혈당을 검사를 하기 때문에 8시간 정도는 공복으로 유지하신 채로 가셔서 당뇨에 대한 검진을 받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면 공복혈당을 먼저 검사를 할 거고요. 이상수치가 나오면 당화혈색소 같은 추가 검사들을 하기도 합니다.]

[앵커]

8시간 동안 공복. 알겠습니다. 당뇨는 누구나 조심해야 될 문제인 것 같아요. 오늘 날씨 추우니까 웅크리고만 있지 말고 적당히 운동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오늘 겨울철 당뇨이야기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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