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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서도 "시진핑 물러나라"…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 확산

입력 2022-11-28 20:34 수정 2022-11-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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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중국 제2의 도시 상하이에서는 수백 명이 나와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퇴진 구호까지 나왔는데 중국 사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베이징에 박성훈 특파원을 연결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박 특파원, 시진핑 주석 퇴진을 공개적으로 외치는 건 제 기억에는 이전에 없었던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시진핑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도심 시위까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초 시위는 코로나 방역대책으로 갇힌 신장지역 아파트에 화재가 나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이에 항의하면서 벌어졌는데요.

밤 10시가 넘은 시각 상하이에서는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구호를 외쳤습니다.

[공산당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 시진핑 퇴진하라, 시진핑 퇴진하라.]

현지 분위기를 취재해 보니 코로나 봉쇄 정책이 3년 가까이 이어지자 더는 참기 힘들다는 반발이 급격히 터져나온다는 분석이 큽니다.

실제 상하이 말고도 중국 전역에서 시위가 빈번해지고 있는데 공안이 강제 해산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바리케이트를 부수는 등 반발 강도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상하이에서 영국 BBC 기자가 취재 도중 체포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앵커]

도심에서 시민들이 시진핑 주석 퇴진하라 외치는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상황이 좀 심각해 보이는데 베이징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베이징 시내 곳곳은 대부분 폐쇄돼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오늘 베이징을 돌아봤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시내 대형 쇼핑몰들이 일주일째 문을 닫았습니다.

식당과 가게들도 대부분 휴업입니다.

베이징 도심은 마치 명절 연휴인 듯 한산합니다.

사람들이 보이는 곳은 PCR 검사장뿐입니다.

[리젠궈/베이징 시민 : 현재 (체육관) 일을 못 하고 있습니다. 방역 때문에 아이들이 나오지 못해서요.]

현재 베이징 확진자 수는 4000여 명.

그런데 이들이 거쳐 간 곳은 모조리 봉쇄하는 바람에 2000여 곳이 넘는 아파트 단지와 건물들이 고위험 지역으로 묶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확산 속도까지 빨라지자 대형 건물들도 일시 폐쇄되고 있습니다.

JTBC총국이 위치한 이 건물 역시 지난주 봉쇄됐다 오늘 다시 해제된 상태입니다.

베이징대 건물에 봉쇄를 중단하고 자유를 달라는 글이 나붙었고 칭화대에서도 학생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곽석찬/베이징대 유학생 : 유학생들은 학교를 떠나고 있고, 중국 학생들도 구심점만 있으면 언제든지 시위가 터져 나올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앵커]

시 주석이 3번 연임하면서 권력 기반을 다졌다고 했는데 정작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 같습니다.

박 특파원이 보기에 이 반정부 시위가 확산될 것 같습니까?

[기자]

당분간 반발 기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세인데 중국 정부가 방역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앞서 보신 것처럼 수도 베이징에서도 봉쇄정책에 대한 반감이 커서 계기만 주어지면 언제든 반정부 시위가 확산될 수 있다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TGTM_Official' / 트위터 'parla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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