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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상징 문양 지우고, 분쟁지역 넣고…'깃발 공방'

입력 2022-11-28 20:17 수정 2022-11-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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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깃발 논란은 우리만 있는 게 아닙니다. 모레(30일) 이란과 맞붙는 미국 대표팀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면서 이란 국기에서 이슬람 상징 문양을 삭제했습니다. 또 세르비아 축구 대표팀은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이웃나라 코소보를 그려넣은 깃발을 내걸어서 국제축구연맹이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축구대표팀이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린 월드컵 B조 순위표입니다.

이란 국기 한 가운데 있어야 할 '이슬람 문양'이 지워져 있습니다.

이 문양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추가된 걸로, 이란 혁명의 상징입니다.

지난 9월 이란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의문사를 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시위대는 이슬람 문양을 지운 국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축구협회는 "이란의 여성들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24시간 동안 바뀐 깃발을 내걸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미국은 원래대로 국기 문양을 수정했습니다.

마침 양측은 오는 30일 16강 진출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대표팀 라커룸에 걸린 깃발입니다.

세르비아와 영토 분쟁을 하고있는 코소보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영토를 내줄 수 없다는 문구도 적혀있습니다.

코소보는 독립국이지만, 세르비아는 자기네 영토라며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

국제축구연맹은 즉각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HCeku' /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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