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이강인을 바라보는 벤투 감독의 시선은 완전히 바뀌었죠. 가나전에선 얼마나 뛰게 하고, 또 어떻게 활용할까요. 해외 매체는 이미 이강인을 주목할 선수로 꼽았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대한민국 0:0 우루과이｜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
추가 시간까지 더해 22분만 뛰었을 뿐이지만, 이강인의 월드컵 첫 무대는 누구보다 강렬했습니다.
교체투입되자 마자 상대를 속이는 재치 있는 몸짓, 이후 빈 곳에 정확하게 찔러넣는 패스로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한 번의 터치로 연결한 이 장면은 이강인이 뭔가 다른 축구를 어떻게 풀어내는지 보여줬습니다.
간결한 패스 하나가 조규성의 중거리슛 기회를 열어준 겁니다.
골키퍼를 압박해 실수를 끌어냈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반칙을 얻어낸 장면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발베르데가 거친 태클로 막아선 뒤 골이라도 넣은 듯 도발했을 땐 슬몃 웃음을 보이며 태연하게 맞받아쳤습니다.
떨리지도 않는지, 주눅 들지 않고 한 순간 한 순간 담대하게 자기만의 축구를 풀어냈습니다.
1년 반 동안 외면했던 벤투 감독도 이강인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가나전에선 이강인을 얼마나, 또 어떻게 쓸지 다시 눈길이 쏠립니다.
가나가 포르투갈전에서 후반에만 석 점을 내주며 무너진 만큼 그 균열을 파고드는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강인의 역할은 우루과이전보다 더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도 가나전에서 한국의 우세를 전망하며 이강인을 눈여겨볼 선수로 내세웠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