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시진핑 물러나라"…'코로나 봉쇄 정책' 중국 민심 폭발|월드클라스

입력 2022-11-28 08:47 수정 2022-11-28 08: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8일)도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가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캐스터]

오늘은 이란 축구대표팀 이야기입니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중인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귀국 후 최대 '사형'에 이르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매체 더 선을 보시겠습니다. 'they could face prison or death when they returned home'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감옥이나 사형에 직면할 수 있다는 깜짝 놀랄 내용입니다.

앞서 지난 21일 이란 선수들이 자국 내 반정부 시위에 연대하는 의미로, 경기 시작 전 국가를 부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첫 경기부터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거부하자, 당시 이란 국영TV는 생중계를 중단했죠.

또, 그 모습을 화면에서 지워버리기까지 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 선수들이 그 다음 경기에서는 국가를 따라 부르는 '시늉'을 했어요. 마치 어쩔 수 없이 부른다는 듯 입술도 작게 움직이고 성의 없는 표정을 지었거든요. 이를 두고 선수들이 이란 정부로부터 처벌 압박을 받고 있는거란 분석이 나왔죠. 한 이란 여성이 경기를 관람하는 사진도 화제더라고요. 자신의 얼굴에 이란 국기와 검은 피눈물을 그려 넣은 건데, 히잡을 안 썼다가 숨진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의미거든요.

[캐스터]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연대의 뜻을 보냈습니다. SNS에 올린 이란 국기를 보시면요.

가운데 들어있는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이 딱 삭제돼 있죠.

이를 AP통신은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The USSF said in a statement Sunday morning it decided to forego the official flag on social media accounts to show ("support for the women in Iran fighting for basic human rights.")'

미국축구연맹 USSF는 성명을 통해 "기본적인 인권을 위해 싸우는 이란 여성들을 지지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공식 국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란은 국제축구연맹에 제소하겠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기자]

이란이 미국이랑 축구 경기 앞두고 있잖아요. 이기기라도 하면 이란 정부, 더 기세등등해지는 거 아니에요?

[캐스터]

그렇죠. 적대 관계인 미국을 이길 경우, 이란 정권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잖아요. 이란 정부도 그 기회를 노릴 거고요.

국민들의 반발, 이란 뿐만 아니라요. 지금 중국이 또 들썩이고 있습니다. 중국 상황을 잠시 들어보시죠.

[시진핑 물러나라! 시진핑 물러나라!]

금기와도 같은 "시진핑 물러가라"를 외치고 있는 거예요.

코로나19 봉쇄에 질린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수천명이 될 정도로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는데요. 또 다른 영상 보시면요

시민들이 PCR 검사소를 넘어뜨리고 부수고 있어요.

수도 베이징에서도 항의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고요.

또, 전국 50개 대학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에서도 학생 수백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중국에선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죠.

[앵커]

시민들의 불만에 불을 댕긴 건 나흘전이죠. 방역 조치로 봉쇄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서 주민 10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는데 이게 도화선이 된 분위기예요.

[캐스터]

체제 저항 운동으로까지 번질 기미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지도 국제적인 관심사입니다.

이번에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월드컵, 혹시 어디서 보고 계신가요?

역시 응원은 여럿이 모여서 함께해야 제 맛이죠.

화면 크고 공간 넓은 술집 같은 곳을 찾는 분들 많으실텐데, 여기서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프랑스의 축구팬들이 파리의 술집에 모여서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풍경이랑 크게 다르지 않네요?

[캐스터]

경기가 이어질수록 사람들의 눈도 TV에서 떠날 줄 모르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뚝! 화면이 꺼져버립니다.

[기자]

중요한 순간에, 설마 고장인가요?

[캐스터]

저러면 정말 난감하죠.

골을 넣었는지, 뺏겼는지 불가피한 정전이라고 해도 탄식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황당하게도 이 남성이, 범인이었습니다.

[앵커]

일부러 껐다고요? 어떻게요?

[캐스터]

혹시 '만능 리모컨'이라고 들어보셨어요?

반경 45m 안에 있는 160여 개 브랜드의 TV를 맘대로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건데요.

이걸 들고 파리 18구의 술집들을 다 돌아다니면서 중계 tv를 꺼버렸다고 하네요.

[기자]

대체 무슨 심술이죠?

[캐스터]

사실 이 남성은 사회운동간데요.

카타르의 인권 침해 실태를 비판하는 의미에서 일종의 '월드컵 보이콧'을 한 겁니다.

[앵커]

안 그래도 프랑스 뿐만이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월드컵 야외 중계 같은 것도 안하고, 보이콧 하자는 움직임이 있잖아요.

[캐스터]

그렇죠, 이 남성은 보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저항 의지를 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조직적인 시청 방해를 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광고가 나갈 때를 맞춰서 화면을 껐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습니다.

[앵커]

경기 도중이 아니라 진짜 딱 광고 나갈 때만 저런거라면 월드컵 팬들도 화가 좀 누그러질 것 같긴합니다. 다음 소식도 한번 볼까요?

[캐스터]

한 여성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울고 있습니다.

[앵커]

너무 서럽게 우는데요, 무슨 일이죠?

[캐스터]

이 여성은 브라질의 인플루언서인데요.

가족과 함께 레바논에서 휴가를 보낸 뒤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브라질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카타르 항공사로부터 탑승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하네요.

[기자]

이유가 뭐죠?

[캐스터]

여성은 카타르 항공 측으로부터 너무 뚱뚱해서 이코노미석에 앉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는데요.

정 타려면 3배 비싼 일등석으로 바꾸라는 요구에 기가 막혔다고 합니다.

[앵커]

아니, 그럼 처음에 휴가지로 이동할 때 비행기는 뭐에요? 그건 탑승이 됐잖아요?

[캐스터]

네, 여태 이코노미석을 문제없이 타고 왔는데 왜 카타르 항공만 태클이냐고 여성도 따졌다는데요.

하지만 카타르 항공측은 끝까지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정말 몸매 때문이라면 저런 경험 자체가 너무 굴욕적이었을텐데 어떡하죠.

[캐스터]

이후 이 여성은 할 수 없이 레바논에서 머물면서 억울하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소했는데요.

여러 언론에 소개될 만큼 논란이 거세지니까 카타르 항공 측이 그제야 항공편을 재예약해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타르 항공 측은 여성이 직원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단지 뚱뚱해서 탑승을 거부한 게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화면 출처 : 트위터 'jenniferzeng97'·유튜브 'Le Parisien'·유튜브 'voce viuu!?'·'DTE NEWZ')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