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의 카타르입니다. 0:0은 무승부 중에서도 가장 재미없는 스코어로 알고 있었는데 우루과이전은 뒷얘기도 재미 있습니다. 카타르 연결합니다.
온누리 기자,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을 만나봤다고요?
[기자]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는 손흥민 선수가 가장 마지막까지 남았습니다.
관중석의 우리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루과이 선수들 또 소속팀 동료인 벤탄쿠르는 물론이고 고딘, 카바니, 누녜스와 함께 손을 맞잡으며 훈훈한 장면도 만들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누가 이겨도 되는 경기였다면서 "이런 경기에 선수들이 아쉬워한다는 점 자체가 고맙고 자랑스럽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이강인 선수가 교체 투입됐을 때 관중석에서 함성이 대단했다고요?
[기자]
이강인 선수가 교체 대기를 할 때부터 경기장 전체가 술렁였습니다.
그동안 벤투 감독이 이강인 선수에게는 좀 인색했던 터라 투입되는 것만으로도 팬들도 놀란 거죠.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이강인 선수가 들어가면서 조규성의 중거리슛을 이끌어낸 패스를 비롯해서 뭔가 흐름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서는 경기 뛸 때가 가장 행복하기 때문에 떨리기보다는 설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루과이 선수들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반드시 한국을 이기려고 했던 우루과이는 분위기가 정반대입니다.
수비수 고딘은 한국이 우리를 잘 가두었고 나아갈 길을 찾지 못했다면서 이기지 못해 슬프고 화난다,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우루과이 감독 역시 한국이 굉장히 잘해서 공을 빼앗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우루과이 언론은 유망주들부터 노련한 선수들까지 폭넓게 선수들을 내세웠지만 한국을 이길 수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온누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