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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발이 밟혀도…손흥민 '혼의 축구' BBC 선정 MVP

입력 2022-11-25 19:53 수정 2022-11-25 19:57

공들인 4년…승부 비겼지만 '우리 축구'는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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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인 4년…승부 비겼지만 '우리 축구'는 이겼다


[앵커]

어제(24일) 우리팀은 강팀 우루과이를 맞아 4년을 갈고 닦은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잘 보여줬습니다. 결과는 비겼지만, 우리가 증명한 우리의 노력은 이겼습니다. 우리를 만만하게 봤던 해외 언론들도 아시아의 '세 번째 이변'이라고까지 했는데요. 특히 주장 손흥민 선수는 축구화가 벗겨지고 양말이 찢겨져도 마스크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월드컵 뉴스로 시작합니다.

먼저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우루과이 0:0 대한민국|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스피드로 공을 낚아채고,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이른바 '손흥민존'에서 때린 날카로운 슛.

우리가 알고있던 손흥민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수술 뒤 20일만에 그라운드에 섰지만.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마스크를 조금씩 고쳐쓰면서도 몸싸움에 머뭇거리지 않았고, 상대 수비를 휘저으며 꿋꿋하게 뛰었습니다.

한발 더 뛰는 축구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해갔는데 또다시 모두를 숨죽이게 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후반 11분, 카세레스에게 오른발 뒤꿈치를 밟힌 손흥민이 쓰러진 겁니다.

축구화가 벗겨지고 양말까지 찢어져, 벌건 상처까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양말 갈아신을 새도 없이 다시 경기장으로 뛰어들어간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위협적인 왼발슛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습니다.

1%의 가능성으로 시작한 이번 월드컵, 90분 동안 주장 손흥민이 보여준 축구는 의연하고 당당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최대한 (마스크) 신경 안 쓰려고 경기를 했고, 3주 만에 첫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뛰어도, 발이 밟혀도 모두 '괜찮았다' 답한 손흥민.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이 팀 주장으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보여드릴 테니까.]

영국 BBC는 손흥민을 최우수선수로 선정했고, 일본 언론은 "'배트맨' 손흥민이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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