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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레터600] 1승 느낌 무승부

입력 2022-11-25 18:00 수정 2022-11-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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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레터600] 1승 느낌 무승부
 
[JTBC 뉴스레터600] 1승 느낌 무승부
 
[JTBC 뉴스레터600] 1승 느낌 무승부
ISSUE 01
쫄깃쫄깃한 무승부
월드컵 역사에서 우리가 목맸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1승도 외쳤고 16강도 부르짖곤 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1승을 하고 16강에 오르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결과가 중요했죠. 그렇다면 이번 우루과이전이 끝나고는 어땠나요. 0대0 무승부. 결과만 놓고 보면 하품 나오는 경기로 비칠 수 있지만 눈이 동그라질 정도
멋진 경기였습니다. 우리는 상대 전술이나 선수 구성에 맞춤하듯 우루과이를 지나치게 의식하지도 않았고 끝까지 맞불을 놓았습니다. 뒤로 물러서며 어떻게든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지 않았죠. 대등했습니다. 우리다운 축구였습니다. 내용이 결과를 압도했습니다. 영국 언론 BBC는 '재미난 무승부'라 평가했습니다. 흘러내리는 마스크를 부여잡고 축구화가 벗겨지고 양말이 찢어질 때까지 90분을 뛴 손흥민부터 후반 중반 잠깐 투입됐지만 경기 흐름을 쥐락펴락했던 이강인까지, 우리 선수들의 담대한 도전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남겼습니다. 뉴스룸은 우리 축구의 '이긴 것 같은 무승부' 그 뒷이야기를 전합니다.
 
[JTBC 뉴스레터600] 1승 느낌 무승부
ISSUE 02
참사 그후
우루과이전에 맞춰 광화문 광장엔 2만6000여명이 모여 붉은 함성을 내질렀습니다. 경찰 500여명은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몰려드는 사람들을 통제하며 흥겨운 축제의 안전을 도맡았습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원래 이래야 될 일인데 왜 한 달 전엔 이런 안전 관리가 없었을까요. 10월 29일 참사를 돌아보게 합니다. 29개 시민단체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무유기라며 고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참사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참사 직후 "애들 밥 한 끼 먹여야 한다"며 현장에 제사상을 차려주던 상인은 “희생자들의 49재까지 지켜주겠다”며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JTBC 뉴스레터600] 1승 느낌 무승부
ISSUE 03
시동 끈 물류
지난 6월에도 파국은 이렇게 치달았습니다. 전국 곳곳에 화물 트럭이 시동을 껐고, 시멘트부터 소주까지 필요한 물건들이 제 때, 제 곳으로 가지 못했습니다. 11월, 물류가 다시 멈췄습니다. 화물차 노동자들은 올해 말 폐지 예정인 '안전운임제'의 유지, 다른 업종으로 확대를 주장합니다. 5개월 전 그때나 지금이나 화물연대와 정부는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충분한 대화는 했는지, 그래서 해법은 모색됐는지 의문입니다. 대통령은 "업무개시 명령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 명령이 발동될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운송을 거부하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노동 혐오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는 엄포"라고 반발했습니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법을 찾는 일, 지금은 대화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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