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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3곳" 주겠다지만…'영호남 화합 상징' 화개장터 어쩌다

입력 2022-11-24 20:41 수정 2022-11-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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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호남의 상징 화개장터에서 내년부터는 호남 상인을 볼 수 없게 됐다는 소식 그제 전해드렸는데요. 이틀만인 오늘(24일), 경남 하동군이 호남 상인들에게 자리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가게 74곳 가운데 호남 몫은 여전히 3곳입니다.

재래시장일 때는 절반 가량이 호남상인이었는데 왜 이렇게 줄어들었는지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개장터는 조선시대부터 큰 장이었습니다.

지리산 자락과 내륙, 남해에서 온 상인들로 북적였습니다.

전북과 경북 지역 상인까지 모여 중국 비단과 제주 생선까지 사고팔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1970년대 섬진강 돛단배가 사라지면서 시장 규모가 줄어들기 전까지 절반 가량이 호남상인이었습니다.

[서임순/전남 상인 : 안 팔려서 그 사람들이(하동 상인) 또 사줘. 팔아주고 그럼 팔고 가고 또 식당에서 밥도 안 먹고 한다고 밥도 주고 (정이 넘쳤어요.)]

그런데 2001년 관광시장으로 바뀌면서 호남상인들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하동군이 군민 세금으로 운영된다며 지역 주민을 우선해야 한다고 한 겁니다.

[호남 상인 : 하동군에서 기준을 잡아서 들이대니까 어쩔 수 없이 물러날 수밖에 없잖아요.]

대형 화재 이후 2016년 다시 문을 열면서 호남 상인은 3명으로 줄었고, 최근 하동군이 내년부터 호남지역 상인은 받을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결국 다시 호남 지역에 3자리를 주기로 했지만, 지역 간 화합이라는 상징성을 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료 출처 : ktv 국민방송)
(영상디자인 : 김현주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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