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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타깃된 김의겸·장경태…"팩트체크 똑바로" 맹공

입력 2022-11-24 19:46 수정 2022-11-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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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인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두 의원을 향해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습니다. 김의겸 의원과 장경태 의원인데요. 두 사람이 팩트체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를 하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특히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죠.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네, 포켓몬스터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 '발챙이'입니다. 올챙이 포켓몬인데 3단계에 걸쳐 진화를 하죠. 1단계 '발챙이'에서 2단계 '슈륙챙이'를 거쳐 마지막 완성형인 '강챙이'에 이르는데요. 당연히 진화를 할수록 능력치는 커집니다. 최근 민주당에도 체급 향상을 위해 진화를 시도하는 의원들이 눈에 띈다는데요.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어제) : 뭐 이기든 지든 센 쪽하고 붙으면 무조건 승산이 있다, 이런 식의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게 이제 김의겸, 또 장경태 이런 분들이죠.]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장경태 의원을 콕 집었죠. 두 사람 다 강챙이가 되지 못해 슬픈 발챙이 신세라고 본 듯합니다. 이들에게 이런 이름을 붙였습니다.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어제) : {그러면 장경태 의원의 노림수도 영부인을 공격해서 영부인과 붙고, 대통령실과 붙어서 급을 높이는 거다?} 지금 뭐 그거죠. 저는 그런 수단을 쓰고 있다고 봐요. 요즘에 오면서 잔챙이들이 이제 그런 수단을 자꾸 쓰려고 하죠.]

강챙이도 그렇다고 발챙이도 아닌 '잔챙이'란 이름을 선사했는데요. '줌 인'이 선정한 오늘(24일)의 인물, 김 전 최고위원에게 잔챙이로 찍힌 두 의원입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4일) : 청담동에 있는 고급스러운 바였고요. 그 자리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고 첼로가 연주됐습니다, 기억나십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지난달 24일) : 일단 질문 다 해주시면 제가 답 드리겠습니다. {아니 석 달 전인데 답변을 못하시나요?} 의원님은 계속 저한테 허황된 거짓말만 해놓은 다음에 끝난 다음에 사과도 안 하시잖아요.]

지난달 김의겸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제기했던 의혹이죠.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입니다. 김 의원이 쏘아올린 공, 민주당은 '제2의 국정농단'이라며 스파이크를 날렸는데요.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달 27일) :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이 일은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득점은 둘째 치고 실점으로 돌아올 듯합니다. 경찰 수사 경과상 술자리 의혹은 '국정농단'이 아니라 '국정농간'으로 끝맺을 분위기인데요. 술자리를 목격했다던 첼리스트 A씨가 어제 경찰에 출석했죠. A씨는 경찰에 해당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술자리 의혹 제보자인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유튜브 '시민언론 더탐사' (지난달 24일) : 거기 청담동 어디를 다 빌렸어. 근데 한동훈이랑 윤석열까지 다 온 거야. 와가지고 셋이 지금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한동훈은 먼저 왔어. 아, 좋대. 그래서 (한동훈이) 노래 부르더라.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

경찰은 술자리 당일 A씨의 위치 정보도 확인했는데요. 술자리에 함께 있었다던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와 사업가 정모씨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휴대전화 기지국 위칫값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모두 밤 10시를 전후해 청담동 술집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술집 관계자 등도 "이들이 자정 전 가게를 떠났다. 윤 대통령이나 한 장관은 본 적 없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결국 A씨의 통화 내용이 허위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민권익위에 공익제보자 신청까지 했다던 첼리스트의 전 남자친구조차 한 발 빼는 모양새입니다. 이미 손절한 사이지만 트위터를 통해 다시 한 번 첼리스트를 손절했는데요.

[(컴퓨터 음성대역) : 설마 언론이 거짓기사를 썼겠어. 에이~ 걍 전 여친이 각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며 뻥쳤네. 그런데 뻥은 나한테만 치지. 왜 다른 애들한테도 친 거야. 이 뻥쟁아.]

김의겸 의원이 쏘아올린 공이 똥볼이 될 가능성이 커지자 여당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김 의원이 팩트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식 의혹을 제기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는데요.

[전주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기본적인 팩트체크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를 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김의겸 의원은 대국민 거짓말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시고, 의원직을 사퇴해서 본인의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야당 내에서도 김 의원이 헛발질을 했다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입니다. "사이버 렉카들이 펼치는 지엽말단적인 주장을 가져와 반복"하는 인사로 김 의원을 꼽았죠. "한동훈과 싸움에서 번번이 패배하고, 증거도 없이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대변인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김 의원도 이쯤 되자 그냥 넘어가기엔 찜찜했나 봅니다. 오늘 입장문을 냈습니다.

[김의겸 (음성대역) :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두도 아니고 공지 문자로 윤 대통령 등에게 조건부 유감을 표명했죠. '첼리스트가 거짓말이라고 진술한 게 사실이라면'이란 단서를 단 건데요. 대변인직이나 의원직을 걸 생각 역시 없었나 봅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지난달 24일) : 저는 법무부 장관직 포함해가지고 제가 앞으로 어떤 종류의 공직이든 다 걸겠습니다. 의원님 뭐 거시겠습니까, 거시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반성의 기미도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같은 질문을 던지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아묻따' 의혹 제기를 '앞묻따' 정신으로 승화하기도 했죠.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겁니다. 기자 출신인 김 의원, 질문도 좋지만 묻기 전에 기본적인 팩트부터 확인하는 게 기본이란 건 알고 있을 텐데요.

여당도 질의 자체보다 팩트체크를 똑바로 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죠.

[장예찬/청년재단 이사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리고 팩트가 틀렸으면 인정을 해야 되는데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첼리스트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아니라는 것, 경찰의 수사 결과 다 드러났잖아요. 이것도 최고위에서 트신 분이 장경태 최고위원이에요.]

그래서 김 의원과 싸잡아 타깃이 된 게 장경태 최고위원입니다.

[거기 청담동 어디를 다 빌렸어. 근데 한동훈이랑 윤석열까지 다 온 거야.]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26일) : 녹취 내용 중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첼로 반주로 '동백아가씨'를 부르고 한동훈 장관이 윤도현 씨의 노래를 불렀다는 정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어 그 신빙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장 최고위원, 최근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봉사활동 사진을 두고 조명 사용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외신 기사 등을 근거로 제시했지만 외신이 아니라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확인됐죠. 대통령실도 허위 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장 최고위원을 형사고발까지 했는데요.

[장예찬/청년재단 이사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 정도로 사실관계가 드러났으면 틀린 팩트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되는데 끝까지 간단 말이죠. 이거는 자존심의 문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청년 정치에 좀 먹칠을 하는 나쁜 행보라고 봅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과잉 조치라고 비판하고 있지만요. 그렇다고 장 최고위원을 마냥 감싸주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저는 장경태 최고위원도 그렇고 대통령실도 그렇고 양쪽 다 좀 적당히 하셔라,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장경태 최고도 본인이 어떤 주장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근거가 좀 부실한 걸로 판명된 부분이 있다라고 하면 이제 그 부분 인정하면 되는 것이고요.]

장 최고위원은 자신이 사상 초유의 대통령실 고발 1호 의원이 됐다는 비아냥으로 맞섰는데요.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 역사상 초유의 대통령실로부터 고발 1호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2022년 '윤신정권' 고발조치 1호가 탄생했습니다.]

여당은 이 말조차 팩트가 틀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미 과거에 같은 사례가 있었다는 건데요. 실제로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7년 2월, 청와대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소속 김정훈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바 있습니다.

[장예찬/청년재단 이사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것도 장경태 의원이 또 가짜뉴스 퍼뜨리더라고요. 2007년 2월에 노무현 정부 청와대가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을 고발한 바 있습니다, 검찰에. 보좌진이 9명이나 있는데 이런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 안 하고 막 지르시잖아요. 장경태 의원은 참 부끄럽다는 말 계속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자, 오늘은 여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두 야당 의원들의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두 사람이 당직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어떤 판단을 내릴까요?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말로 대신합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저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개인적으로 많이 만나는데요. 굉장히 고민들을 합니다. 장경태 최고위원, 고민정 최고위원, 김의겸 대변인, 다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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