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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여 년 전 서애 류성룡이 쓰던 달력, 일본에서 환수

입력 2022-11-24 10:10 수정 2022-11-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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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비망기입대통력 표지. 〈사진-문화재청〉류성룡비망기입대통력 표지. 〈사진-문화재청〉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을 수행하며 왜군을 물리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재상으로 알려진 서애 류성룡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달력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오늘(24일) 문화재청은 420여 년 전 류성룡의 친필로 추정되는 메모가 적힌 '류성룡비망기입대통력'을 일본에서 환수해 공개했습니다.

'대통력'은 오늘날 달력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책력입니다. 책력은 천체를 관측해 해와 달의 운행과 절기 따위를 적은 책을 의미합니다.

농사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지침으로 활용됐으며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경자년(1600년)의 대통력입니다.

대통력은 국내에서도 남아있는 유물이 많지 않은데, 경자년(1600년) 대통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력의 여백에는 그날의 날씨, 일정, 약속, 병세와 처방 등이 기록돼 있습니다.

특히 임시 표지에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부하 장수들의 만류에도 직접 출전해 전쟁을 독려하다가 탄환을 맞고 전사한 상황을 묘사한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문화재청은 필적과 주로 언급되는 인물, 사건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류성룡의 연대기가 기록된 '서애선생연보'와 내용을 대조한 결과, 류성룡의 수택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택본은 소장자가 가까이 놓고 자주 이용해 손때가 묻은 책을 의미합니다.

한편 이번 대통력은 김문경 교토대학 명예교수의 제보를 통해 그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정보 입수 이후 수차례 면밀한 조사를 거쳐 지난 9월 일본의 한 소장자에게서 사들였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안전하게 보존 관리하면서 조선시대 과학문화재들과 함께 류성룡 관련 원천 자료로서 연구·전시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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