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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유리천장 깼다'…월드컵 첫 '여성 심판' 등장|월드클라스

입력 2022-11-24 08:50 수정 2022-11-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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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도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가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캐스터]

그제 사우디의 대승 뒤에는 안타까운 장면이 있었죠. 잠시 영상 보시면요.

승리를 눈앞에 뒀던 후반 추가시간! 골문 앞의 공을 걷어내려던 사우디 골키퍼와 수비수 야시르 알 샤흐라니가 강하게 부딪혔는데요.

무릎으로 턱을 정통으로 맞은 샤흐라니는 머리부터 떨어지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죠.

하지만 이 안타까운 사연에 빈 살만 형님이 직접 나섰습니다.

걸프투데이의 보도인데요. '빈살만 왕세자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샤흐라니를 '개인 제트기'로 독일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지시했다'는 보도입니다.

수술이 필요해? 개인 제트기 띄워! 국가 영웅을 향한 통 큰 지원이죠.

[앵커]

개인 제트기를 보냈다니요.

[캐스터]

또, 부상 이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주위를 향해 '괜찮다'고 했던 알 샤흐라니는요.

병원 검진 결과 턱뼈와 안면 골절 등을 입었고 지금 회복중이라고 합니다.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앵커]

빈 살만 왕세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국제 사회에서 '왕따'가 될 뻔했는데, 돈의 힘 때문인지 '인싸'가 되고 있네요.

[캐스터]

다음 소식입니다.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이 탄생했습니다.

올해 39세, 스테파니 프라파르 누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화면 보시면요.

프라파르 누님이 남은 경기 시간이 얼마인지 번쩍 들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번 월드컵 때 모습인데요.

프라파르 누님이 이달 초에 한 인터뷰도 들어보시죠.

[스테파니 프라파르 (11월 8일) : 모든 게임이 훈련과 같아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또 선수들과 함께 더 많은 경험과 관리를 의미하고요. 그래서 매 경기, 매해 우리는 발전합니다.]

남자 월드컵 심판에 따로 성별 제한은 없지만요.

직전에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본선 무대에 오른 여성 심판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프라파르 누님은 한국 시간으로 어제 오전 열린 멕시코와 폴란드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기심으로 기용됐습니다.

[앵커]

대기심은 주심이 사고 당할 것에 대비해서 밖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는 심판을 말하죠. 그냥 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선수 교체 상황 총괄하고 주심과 감독 사이 소통도 중재하고요. '월드컵 1호 여성 심판'이 나온 역사적인 순간이군요.

[캐스터]

네, 프라파르 누님은 여성 축구 심판의 역사를 써온 인물입니다.

2009년 피파 국제심판자격증을 딴 프라파르는 여성 최초로 2019년 프랑스 리그1 심판, 2020년 12월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주심으로 기용됐고요.

또 지난해 3월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에서도 프라파르가 여성 최초로 휘슬(주심)을 잡아 주목받았습니다.

[기자]

네, 또 이번 월드컵에선 심판진 총 105명 가운데 6명의 여성 심판이 배정됐는데요.

여성 인권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여성 심판이 기용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캐스터]

이번에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BTS정국의 드리머 말고도 카타르 월드컵에는 화제를 모은 또 다른 공식 주제가가 있는데요.

개막공연에서 왜 빠졌나 했더니 뒤늦게 그 이유가 전해졌습니다.

이 노래도 상당히 신나죠.

레바논 가수 미리암 파레스, 미국 래퍼 니키 미나즈, 콜롬비아 가수 말루마 등이 참여한 '투코 타카'입니다.

아라비아 음악의 매력을 적절히 섞어낸 FIFA 팬 페스티벌 테마곡인데요.

그런데 정작 개막 공연에서는 울려 퍼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노래 괜찮은데, 왜죠?

[캐스터]

바로 이 노래에 참여한 콜롬비아 가수 말루마의 탓이 큰데요.

이스라엘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기자가 카타르의 인권 문제에 대해 질문하자 지금 표정, 싹 굳었죠.

불편한 심기를 팍팍 드러내더니, 급기야 "무례하네요" 이렇게 쏘아붙이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앵커]

방송사고네요. 기자 정말 당황스러웠겠어요.

[캐스터]

이 영상이 퍼지면서 이슈가 쌓이니까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공연을 빼버린 걸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게다가 이 투코 타카에 참여한 니키 미나즈도 인권 문제를 들면서 개막식 참석을 거부한게 한 몫을 더한 듯합니다.

[기자]

안 그래도 일각에서는 카타르가 월드컵으로 자국 이미지를 개선하려 한다는 지적이 많잖아요.

입 꾹 닫고, 대충 덮고 넘어가고 이런 태도가 더 논란을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캐스터]

'스포츠 워싱' 안 되죠.

부디 카타르 월드컵이 산재한 여러 논란들을 딛고 진정한 화합과 연대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라봅니다.

그렇게 될 수 있겠죠?

[앵커]

네, 같은 바람입니다. 다음 소식은 또 뭔가요?

[캐스터]

수염과 수염을 더해서 마치 사슬처럼 연결했습니다. 눈길이 가죠?

[앵커]

오늘 노래 참 많이 부르네요. 저게 진짜 사람 수염이라고요?

[캐스터]

네,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털털~한 남성들이 모여 대회를 열었는데요.

수염끼리 엮은 최장 길이의 '수염 사슬'로 세계 기록에도 도전하고요.

삐쭉삐쭉 솟구치기도 하고 웨이브까지 넣은 세상 특별한 수염들로 남다른 개성을 뽐냈습니다.

[기자]

저는 수염이 잘 자라는 편이 아닌데, 저렇게 기를 수만 있다면 한번 나가보고 싶네요.

[캐스터]

1990년대부터 이어져온 인기 대회라고 하니 나름 권위도 있고요.

메달과 상금도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창의성과 균형미 등 나름 분야별로 까다롭게 심사해서 우승자를 뽑는다고 하네요.

[앵커]

남성들에게 수염이란 제 2의 모발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저기서 1등하면 자부심이 정말 남다르겠어요.

[캐스터]

해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수염 자랑만 하는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 행사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수염뿐 아니라 마음까지 근사한 진짜 멋쟁이들인 것 같습니다.

(화면 출처 : 트위터 'SaudiNT'·유튜브 'FIFA'·'MARCA'·'Raffi Kasparian'·'Tajo_H'·'danz beard'·'@CSTribune1'·'@MadVikingBear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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