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의도와 서초동 시작합니다. 오늘(22일)은 국회를 출입하는 신혜원 기자와 법조를 출입하는 한민용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오늘은 남욱 변호사의 '입'과 민주당 분위기를 주로 얘기를 하겠습니다.
먼저 한민용 기자한테 좀 물어보면요. 남욱 변호사가 오늘도 기자들에게 상당히 많은 말을 했어요.
[한민용 기자]
아무래도 어제 출소하고 바로 법정에서 증언을 쏟아낸 만큼 기자들이 찾아가서 이유를 물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내가 잘못한 만큼만 처벌받고 싶다.
남이 내 징역을 대신 살아줄 건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욱 변호사가 강조한 게 내가 이제까지 안 했던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는 거지, 했던 말을 뒤집은 건 딱 하나밖에 없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앵커]
뒤집은 딱 하나는 뭔가요?
[한민용 기자]
그게 천화동인 1호 지분 얘기인데요.
이재명 대표 쪽 지분이었다는 걸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건데 뒤늦게 증언을 한 이유도 설명을 했습니다.
뭐라고 했냐면 1년 전에는 이재명 대표가 지지율 1등 대선후보였고 더군다나 나는 그쪽에 대선 자금까지 준 상황이라 솔직하게 말을 할 수 없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이게 어제 법정에서 비슷한 취지의 증언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 측 반박이 있었거든요.
이거 봤냐, 들었냐, 여기에 대한 입장은 뭐냐하고 다시 기자들이 재차 물으니 그런데 왜 아니라는 말만 하고 나를 위증죄로 고소하겠다는 말은 없느냐,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앵커]
법정에서 증언을 한 거니 내 말이 거짓말이면 위증죄가 되지 않느냐라는게 남욱 변호사의 주장인 거네요.
[한민용 기자]
그렇죠. 아무래도 언론에서 진술한 것과 다르게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면 위증죄로 처벌을 받으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이건 남욱 변호사의 주장이고 이 주장에 대해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신혜원 기자]
오늘 민주당 지도부 회의는 없었고요.
대신 의원총회가 있어서 이 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할까 지켜봤는데 별도로 모두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의총 끝나고 기자들이 질문을 했겠죠.
그 장면 잠깐 보시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측근인 정진상 실장 구속됐는데 야당탄압이라고 보시는 부분이 있는지 {…} 김용 부원장 관련해서, 당(대표님)에서 결정을 내려주셔야 할 것 같은데 {…}]
[신혜원 기자]
이렇게 보신 것처럼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요새 이 대표에게 질문을 하면 초지일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고요.
구체적으로 수사와 관련된 언급은 단 한 번도 직접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당 차원에서 강하게 비판하는 논평을 내고 있습니다.
[앵커]
당 차원에서는 강하게 논평을 내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일부 분위기가 바뀌는 측면들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신혜원 기자]
표면상으로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좀 뒤숭숭한 기류가 읽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이전부터 좀 쓴소리를 자주 했던 인사 중의 하나입니다.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헌 80조.
기소되면 당원권을 정지하는,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80조 적용을 판단해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조응천 의원은 측근 2명이 구속된 만큼 이 대표 본인이 유감표명을 해야 한다고도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원래 쓴소리를 잘했던 두 분이 이제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고, 이낙연계가 움직인다, 이런 보도
있어요. 그건 뭔가요?
[신혜원 기자]
일단 이낙연 전 대표가 지금 미국 워싱턴에 가 있습니다.
오늘 몇몇 언론에 소위 이낙연계 의원들이 미국을 간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요.
제가 대표적인 이낙연계 의원이죠.
설훈 의원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지난 8월쯤에 이낙연계 의원들 몇 명이 모여서 연말에 미국을 한번 가자, 이런 계획을 세웠었다고 합니다.
[앵커]
8월이면 지금 나오고 있는 수사 국면과는 상관이 없이 원래 계획을 세웠었다는게 설훈 의원의 주장인 거죠?
[신혜원 기자]
그렇죠. 이런 걸 고려하지 않고 사전에 계획했다는 설명인데 공교롭게도 지금 보도 시점이 이 대표 관련 수사와 겹치면서 여러 해석을 좀 낳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몇몇 의원들은 확대해석을 막기 위해서 안 가기로 했다.
그런 입장도 밝혔고 설훈 의원은 그대로 간다고 합니다.
[앵커]
본인은 간다.
[신혜원 기자]
본인은 간다고 했습니다.
제가 민주당의 최근 분위기 같은 걸 알 수 있는 이 말을 하나 더 소개하려고 하는데 문서를 좀 하나 준비해서 들고 왔습니다.
[앵커]
파워포인트 자료 같네요.
[신혜원 기자]
맞습니다. 지난 15일에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쓰였던 자료인데요.
박찬대 의원이 이 자료를 가지고.
[앵커]
지금 카메라로 찍고 있는 거죠?
[신혜원 기자]
그렇습니다. 대장동 사건에 대한 이재명 대표 측의 입장을 일종의 PT라고 할까요.
브리핑을 할 때 쓰였던 자료입니다, 내용을 보면.
[앵커]
의원총회에서 지금 저 자료를, 파워포인트 자료를 배포했다는 거죠?
[신혜원 기자]
그렇습니다. 이걸 바탕으로 해서 본인이 설명을 했는데 내용을 보면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 이름이 수십 차례
언급되는 건 불순한 목적이 있다.
이를 각인시키려는 이런 내용도 있고 대장동의 여러 의혹과 관련해서 이렇게 Q&A라고 해서 여러 가지 질문과 이 대표 측의 입장을 답변으로 소개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당 차원에서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인데 일단 구속된거는 정진상 실장, 김용 부원장.당직자여서 이런 부분이 조금 또 있을 것 같아요.
[신혜원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걸 이런 자료를 책자로까지 만들어서 의원들한테 나눠주니까 일부 비명계 의원, 홍기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왜 우리가 이걸 공부해야 하느냐, 당에 과외를 시키느냐, 이런 불만을 표출하는 의원도 일부 있다고 하고요.
그래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좀 단상에 올라가서 수습을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표면적으로는 이 대표의 리더십이 여전히 공고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균열이 조금 발생한 거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법조계 얘기를 좀 더 해 보면 대장동팀이 풀려나면서 계속 입에서 여러 가지 폭탄발언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제 곧 김만배 씨도 나오지 않습니까?
[한민용 기자]
김만배 씨도 내일에서 모레로 넘어가는 새벽에 구속기한이 끝나면서 나오게 되는데요.
김만배 씨 같은 경우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 남욱 변호사와는 입장이 좀 다릅니다.
천화동인 1호가 자기 거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법정에서는 남 변호사가 증언할 때 김만배 씨가 같이 있다가 남 변호사 보고 고개를 절래절래 젓기도 하고.
왜 그랬습니까?
[한민용 기자]
그게 어제 남욱 변호사가 이제 증언을 막 쏟아내니까.
[앵커]
어제 오전이죠.
[한민용 기자]
본인은 동의할 수 없다는 그런 거죠.
[앵커]
원래 두 사람이 친한 관계 아니었습니까? 같이 사업도 했고.
[한민용 기자]
그렇죠. 10년 넘게 되는.
[앵커]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아닌가요?
[한민용 기자]
아무래도 그렇죠.
서로 입장이 다른 상황이고 남욱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천화동인 1호 지분이 거기 안에 이재명 대표 쪽 지분이 있는 걸로 자기가 알고 있었고 이 얘기를 김만배 씨가 했다는 거고 김 씨는 아니다. 다 내 거다 이렇게 주장을.
[앵커]
다 본인 거라고 했죠.
[한민용 기자]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원래 김만배 씨는 과거에는 절반은 그분 것이다라는 말이 녹취록에 있었다고 나오는데 지금은 다 내 거다라는게 김만배 씨의 주장이고요. 이 부분이 남욱 변호사랑 의견이 다른 거죠.
[한민용 기자]
법정에서 그래서 치열하게 공방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오늘 신혜원 기자, 한민용 기자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