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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카타르, 개막전 첫 패배…'썰물처럼' 빠져나간 관중들

입력 2022-11-21 21:07 수정 2022-11-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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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섯 달 동안 합숙까지 해 놓고 카타르는 첫 경기부터 흑역사를 남겼습니다.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진 건 처음인데요. 보다 못한 팬들은 경기를 다 보지도 않고 자리를 뜨기도 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 카타르 0:2 에콰도르|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 

카타르가 무너진 건 '안방마님' 알 쉬브 골키퍼가 보여준 이 장면부터입니다.

공을 제대로 쳐내지 못하고 헛손질까지 한 뒤, 서둘러 자리로 돌아갔지만 골망은 이미 출렁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으로 득점이 취소됐지만, 가슴을 쓸어내린 것도 잠시, 이번에는 침투하는 상대 발목을 잡아채면서 페널티킥을 헌납했습니다.

이걸 깔끔하게 성공시킨 에콰도르 주장 발렌시아가 헤더 추가골까지 몰아쳤고, 13년 동안 조국 골문을 지켜온 골키퍼는 상대 환호를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펠릭스 산체스/카타르 대표팀 감독 : 시작부터 아주 좋지 못했습니다. 골을 허용했고, 이게 나머지 경기를 결정지었습니다.]

0대 2로 전반이 끝나자 홈 팬들은 경기장을 빠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월드컵 무대에선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라 '돈으로 월드컵은 살 수 있지만 팬은 살 수 없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개막 직전까지 따라붙은 개최국 자격 논란에 6개월 합숙 훈련을 해놓고 유효 슈팅 단 한 개도 날리지 못한 경기력,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이 패배한 첫 개막전이라는 오명까지 모두 카타르에 따라붙을 수식어가 됐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Kama Sly TV'·'futshaw' /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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