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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뉴스] "리뉴얼 공사한다더니"…곳곳 '먹튀 폐업' 피해 속출

입력 2022-11-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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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제가 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는 '발품뉴스'입니다. 전국에 매장 50곳이 넘던 대형 헬스장이 최근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제대로 된 폐업 공지도 없어 회원들은 이른바 '먹튀'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일, 비단 헬스장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이면 사무실 인근 헬스장을 향하는 남궁아사달 씨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남궁아사달/서울 강남구 : {제보하신 분인가요?} 제가 했습니다. {여기서 운동하시나요?} 네, 했던 곳입니다. {안에 텅 비어 보여요.} 어디 갔는지 모르겠네요. 돈 낸 지 얼마 안 됐는데…]

한 때 매장이 54곳에 달했던 초대형 헬스장 남궁 씨는 이를 믿고 연간 회원권을 샀다고 말합니다.

[남궁아사달/서울 강남구 : {여기에 얼마 내신 거예요?} 1년 이용권으로 52만원 정도 냈습니다. {얼마나 다니셨나요?} 석 달 다녔는데 어느 날 셔터 내려가 있고 다 없더라고요.{그런데 피해자가 선생님 말고도 많을 것 같아요.} 저 말고도 회원 많아요. 아마 개인지도 등록한 분들은 피해액이 100만원 넘겠죠.]

업체가 운영하는 경기도 성남의 또 다른 매장입니다.

간판이 붙은 층으로 올라가봤습니다.

이게 뭐지 왜 이렇게 어둡죠?

여기가 피트니스 센터가 맞긴 한 것 같은데요.

불 좀 켜주시겠어요?

안내판이 붙었네요.

지난달에 폐점했다고 하고요.

이메일 주소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안에 기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저쪽 좀 한번 비춰봐 주시겠어요?

지금 신발장을 보면은 신발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아마 갑자기 폐업하면서 회원들이 신발도 가져가지 못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회원들은 답답합니다.

[김대윤/경기 성남시 분당구 : 전화를 해도 지금 받지 않으니까 이메일로 문의하는데 이게 언제 올지 계속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이제 개인적으로 뭔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건물 관리인도 난감해 합니다.

[건물관리인 : 가방이고 뭐 이렇게 못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건 찾으러 온 사람들도 있는데 문이 안 열려 있으니까 도로 가고 그러지요.]

헬스장 측은 매장을 순차 매각 중이라며 환불금도 조금씩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최근들어 규모를 따지지 않고 자주 일어납니다.

서울 구로의 한 아파트 상가, 작은 요가 학원이 있던 자린데 지금은 공사 중입니다.

[A씨 : (요가학원이) 이렇게 공지했어요. 리뉴얼 공사를 해서 3주 후에 다시 만나겠다.]

하지만 이후 업체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회원을 속이고 몰래 폐업 후 사라진 겁니다.

[A씨 : {여기 뭐 들어온대요?} 카페가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일은 피해액이 적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명백한 범죄 행위입니다.

Q1. 이런 경우 어떤 죄를 물을 수 있나요?

[이재용/변호사 : 명백한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판단됩니다. 폐업을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속이고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한 것이기 때문에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Q2. 환불 신호만 보내면 어떻게 되나요?

[이재용/변호사 : 피해자들을 기망하는 방법의 하나였던 거고 더 안심시켰던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죄질이 좋지 않아 형량 상승 요인이지 낮춰지지는 않을 겁니다.]

이런 사기 피해를 피하려면 먼저 지나친 할인은 의심해보고 혹시 모를 피해를 대비해 현금보단 카드결제나 계좌 이체로 흔적을 남기는 게 좋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 인턴기자 : 송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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