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은 앵커]
오늘(18일)은 월드보이를 대신해서 제가 준비했습니다. 미스월드의 월드클라스, 먼저 화면부터 함께 보시죠.
카타르 도하의 거리입니다.
한 덴마크 기자가 생방송으로 뉴스를 전해드리는 모습인데요.
[이가혁 앵커]
카타르 월드컵 취재를 갔나보네요.
[김하은 앵커]
네, 이제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카타르 보안요원들이 나타나더니 촬영을 저지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화면이 막 흔들리죠.
카메라를 뺏으려는 과정에서 몸싸움도 벌어진 듯합니다.
[기자]
기자인걸 모르나요? 뉴스하는데 왜 막는 거죠?
[김하은 앵커]
분명히 기자라고 신분을 밝혔다고 하는데, 그래도 보안요원들은 촬영을 계속하면 카메라를 부수겠다며 위협했습니다.
[이가혁 앵커]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월드컵 취재하러 간 건데 기껏 초대해놓고 왜 그러는 거죠?
[김하은 앵커]
아까 '덴마크 기자'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덴마크는 경기장 건설 노동자 탄압이나 주류 제한 같은 문제로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나라 중 하나입니다.
[기자]
그러니까 혹시 또 자신들한테 안 좋은 소리를 할까봐 이랬다는 건가요?
[김하은 앵커]
진짜 속내까지야 알 수 없겠죠?
다만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카타르는 또 한 번 세계로부터 비판을 듣게 됐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카타르 월드컵 최고위원회가 뒤늦게, 기자와 방송사 측에 사과했다고 하네요.
[이가혁 앵커]
세계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축제인데 카타르 월드컵 막 올리기도 전에 잡음이 꽤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볼까요?
[김하은 앵커]
사람들이 모래벌판에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기자]
설마 카페인가요?
[김하은 앵커]
역시 도시락보이는 감이 좋네요? 들어 보셨을까요?
아랍에미리트에 등장한 '사막뷰 카페'입니다.
[이가혁 앵커]
제가 쉬는 날 카페투어 다니는 거 좀 하거든요. 오션뷰, 논두렁뷰…요즘 유행하는 카페 많이 알고 있는데 사막뷰는 정말 듣도 보도 못했네요.
[김하은 앵커]
네, 사막만의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겨울철에만 운영하고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한정' 카페입니다.
[기자]
근데 사막인데, 저렇게 밖에 나와있으면 덥고 그러지는 않을까요?
[김하은 앵커]
겨울에만 한시적으로 문을 연다고 했잖아요.
아랍에미리트의 겨울은 20도 안팎의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딱 좋다고 하네요.
게다가 카메라를 갖다 대기만 하면 색다른 인증사진이 탄생하는 '사진맛집'이고요.
문화 공연도 펼쳐지기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가혁 앵커]
이런 곳이 가까운 데 있다면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기자]
우리나라에는 사막이 없죠. 인기라고 하니까 기다리면 비슷한게 생기지 않을까요?
[김하은 앵커]
네, 그럼 그때 다 같이 한번 가보는 걸로 하고 마지막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아주 귀여운 견공이 보이네요.
맞춤신발에 보호안경까지 야무지게 쓰고 재난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이가혁 앵커]
딱 봐도 예사 개가 아닌 것 같네요.
[김하은 앵커]
네, 예사롭지 않지요? 멕시코의 국민 영웅견 '프리다'인데요.
2017년 9월 멕시코 지진이 일어났을 때 맹활약을 펼쳤던 구조견입니다.
그동안 최소 40여구의 시신을 찾아내고 12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해요.
[기자]
영웅견 소리 들을 만하네요.
[김하은 앵커]
그 후에 좀 더 활동하다가 2019년에 은퇴했는데, 최근에 하늘로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3살 나이로 자연사했다고 합니다.
생전 프리다가 보여준 충성심과 사랑을 잊지 않겠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기자]
여태 고생 많았으니 정말 좋은 곳으로 갔으면 하네요.
[김하은 앵커]
프리다와 함께 활동했던 멕시코 해군도 추모 메시지를 전하면서 차세대 구조견으로 프리다의 뒤를 잇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출처 : 트위터 'Rasmus Tantholdt TV2'·유튜브 'IrishRae'·'Adventures Tvlog' 'krisslaii'·인스타그램 'nota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