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 대구의 한 LPG 충전소에서 났던 큰 폭발 사고의 원인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고 직전, 안개가 낀 것처럼 가스가 샜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국과수 합동감식반원들이 가스 운반 대형 탱크로리 아래를 살핍니다.
폭발이 여기서 시작됐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실제 폭발 당시 화면을 보면 탱크로리 아래쪽에서 불꽃이 튑니다.
그런 뒤 곧바로 큰 폭발이 이어집니다.
[사고 목격자 : 지진 났나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죠.]
폭발 직전, 탱크로리에서 가스 새는 걸 봤다는 목격자들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사고 목격자 : 탱크로리 차에서 안개처럼 그렇게 뿌옇게 나오더라니까. 다리를 덜덜 떨면서 (우리) 빨리 나가야 한다.]
[박대붕/사고 목격자 : 가스를 잘못 넣었는지 연기 같은 게 올라오는 걸 봤어요. 소리가 났거든요.]
탱크로리에서 LPG를 주입할 때 가스 새는 걸 봤고 얼마 있다가 폭발했다고 말했습니다.
합동감식반은 폭발 전 탱크로리 차량이 움직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차량이 멈춘 상태에서 가스를 넣어야 하지만 차가 움직이면서 주입구에서 가스가 새 나갔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어나온 가스가 작은 불씨와 만나 폭발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충전소엔 가스가 샐 경우 경보기가 울려야 하는데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살피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이상윤·장병열·신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