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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하다 위로까지 받았는데…알고 보니 '유족 사칭'|도시락 있슈

입력 2022-11-17 08:32 수정 2022-11-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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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면 갈수록 춤이 과감해지고 있네요. 뉴스가 딱딱해야한다는 편견을 깨는 두 사람 모셨습니다. 먼저 점심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 할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합니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진 나라 밖 소식들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보이, 오늘(17일)도 얼마나 맛깔나게 준비했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기자]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이 도시락 바구니에서 처음으로 꺼내 볼 도시락엔 뭐가 담겨있을지…'오열하다 위로까지 받았는데' 입니다.

저 이 소식 듣고 꽤 충격받았습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나 싶었는데요.

[앵커]

뭐길래 그런가요?

[기자]

일단 영상으로 한 번 보겠습니다. 지난 10일이었죠.

배우 정우성이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을 찾았습니다.

한 유튜브 채널에 당시 모습이 올라왔는데요.

[앵커]

기억납니다. 온라인에서 많이 화제가 됐었죠.

[기자]

추모를 마치고 떠나려던 정우성에게 누군가 다가옵니다.

유가족이라면서 악수를 청하면서요.

그리고는 한 남학생이 갑자기 주저앉아 통곡했습니다.

정우성은 말없이 손도 잡았습니다. 토닥이며 위로까지 건넸는데요.

[캐스터]

안타까운 사연에 위로해주는 모습까지,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기자]

그런데 저는 가슴이 차가워졌습니다.

진짜 이래서 사람을 못 믿겠어요.

이 사람들 최근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앵커]

입건이 됐다고요? 무슨 잘못을 한 거예요?

[기자]

유가족인데 악수 한 번 해달라고 했잖아요?

이거 거짓말이었습니다.

[앵커]

사칭을 했으니 잘못한 건 맞는데, 이걸로 경찰 입건까지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기자]

위로받는데 그친 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참사 추모공간에서 유족 행세를 하면서 의류와 현금, 식사 대접 등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0대 여성과 10대 아들이었는데요.

실제로 식사를 대접한 사람이 뭔가 이상하다고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덜미 잡혔습니다.

[캐스터]

정말 나빴네요. 이런 사람들 때문에 애꿎은 사람들까지 피해 볼 수도 있잖아요. 왜 저랬다는 거예요?

[기자]

경찰이 조사했는데요. 배가 고프고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고도 하고요.

경찰은 이 모자가 취한 이득이 크진 않아서 일단 조사를 마치고 귀가 조치했다고 합니다.

[앵커]

많은 사람이 큰 슬픔을 겪은 참사를 이렇게 이용하다니 마음이 좋지 않네요. 다음 도시락도 한 번 열어볼까요?

[기자]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3년 만에 벽 넘을까"입니다.

[앵커]

무슨 벽을 넘는다는 거예요?

[기자]

그래미의 벽입니다.

[앵커]

그 그래미요? 또 BTS 이야기이군요? 매번 정말 잘 골랐습니다.

[기자]

노래방만 가면 BTS 노래로 쭉 예약하는 제가 또 BTS 얘길 안 할 수 없잖아요.

어제 발표된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서 BTS가 총 3개 부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뮤직비디오' 그리고 4대 본상 중 하나인 '앨범 오브 더 이어'의 후보로 올랐습니다.

[앵커]

3개나 오른 거예요?

[기자]

'앨범 오브 더 이어' 같은 경우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 9집의 참여 아티스트로 들어갔습니다.

수록곡인 '마이 유니버스'에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RM과 슈가, 제이홉은 송라이터도 맡았거든요.

이 부분에선 피처링 참여 아티스트와 프로듀서, 송라이터, 엔지니어까지 모두 수상 후보로 오릅니다.

[캐스터]

아 이 노래 명곡이죠. 저도 좋아합니다.

[기자]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그 노래죠.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도 이 노래로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까지 했죠.

그리고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엔 6월 발매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의 타이틀곡 '옛 투 컴'이 올랐습니다.

[앵커]

BTS가 자신들의 커리어를 돌아보고 미래를 그리는 뭐 그런 내용이잖아요?

[기자]

기가 막힌 명곡이죠. 미국의 한 사막에서 촬영했는데, 장면 장면마다 예술입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열흘 만에 조회 수 1억 회를 넘겼습니다.

[앵커]

BTS는 지난해랑 2년 전에도 그래미 후보에 올랐잖아요? 그래서 3년 만에 벽을 넘을까라고 한 거군요?

[기자]

2020년에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버터'로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캐스터]

도성씨 오늘 왜 이렇게 신이 났어요?

[기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데 신이 안 나고 배깁니까.

그래미 후보에 오른 것도 한국 대중음악 가수로는 처음인데 3년 연속 후보에 이번에는 세 부문에서나 후보에 올랐으니 국위 선양이 또 있습니까.

[앵커]

이도성 기자, 원래 다른 걸그룹 팬클럽 회원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얘기는 다음에 하고 도시락 더 있슈?

[기자]

오늘도 도시락 더 있슈. 세 번째 도시락 열어볼까요? "위에서 날아온 깜짝 선물"입니다.

[앵커]

위요? 하늘인가요?

[기자]

그 위가 아니구요. 사진으로 볼까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인데요.

최근을 하고 보니 이렇게 현관문 문고리에 봉투가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뭐가 들어있나 살펴보니 흑마늘빵과 산삼주가 있었습니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생각했는데, 안에 손편지도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저렇게 볼펜으로 직접 썼는데.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앵커]

뭐 때문에 저런 편지를 쓴 거예요?

[기자]

윗집에는 젊은 부부와 아들 2명이 산다고 합니다.

평소 마주칠 때마다 '아이들 때문에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고 하는데요. 층간소음이라고 합니다.

[캐스터]

층간소음 하면 안 좋은 소식이 주로 들려오는데, 정말 훈훈하네요.

[기자]

글 작성자의 마음도 따뜻합니다.

부모님들이 주의를 시킨다고 해도 한창 뛰어놀 나이의 아이들이 말을 듣겠냐는 겁니다.

윗집 부부가 죄송하다고 할 때마다 아이들은 다 그러니 괜찮다고 했다고 합니다.

신경이 쓰이지 않으면 거짓말이겠지만 서로 이해하면서 살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윗집에 와인과 과일로 보답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고 이해해주면 층간소음이 전혀 해결 안 될 문제는 아닐 텐데요.

[기자]

사회부에서 취재하면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극단적인 소식을 주로 접했는데 미안한 마음을 이렇게 먼저 표현하고, 또 그 마음을 고맙게 받아준다면 더 쉬운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강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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