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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의 길…민심 어디로 향할까

입력 2022-11-13 18:47 수정 2022-11-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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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진상규명의 길 >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어느 길로 가야 할까요.

이태원 참사, 2주가 지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신속한 경찰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이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번 주 정치권에서 논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당장 이번 주말부터 범국민 서명 운동에 들어간 상황이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 경찰에 수사를 맡기고 그 결과를 기다리자는 것은 결국 셀프 수사를 통해서 그 책임 있는 경찰, 정부의 책임을 묻어버리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는 비 내리는 서울 용산역에서 서명 운동을 벌였고 전국으로 확대합니다.

장외 투쟁, 여론전에 나섰다고 봐야겠죠.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 '너희 야당, 잘하겠다고 하는데 어디 한번 잘하는지 보겠다' 지켜보시는 분들이 수없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민주당은 목숨을 걸고 반드시 이번 이태원 참사의 국정조사 관철 시키겠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지금 단계에선 국정조사가 수사에 방해만 될 뿐이라는 태도를 유지해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1일) : 지금까지 우리 국회가 사건을 수습하는 방법이 실패했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진실은 강제력 있는 수사를 통해서 밝혀진 것에 더 밝혀지거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이제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 밖에서 서명운동까지 나선건 참사를 정쟁화하는 거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민 서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이재명 리스크 방탄을 위한 길거리 정치에 나섰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1일) : 자꾸 정쟁화, 정치화하는 의도를 많은 분들이 짐작을 하실 겁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런 동태들이 국민들로부터 동의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아셔야 될 겁니다.]

결국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원하는 민심의 흐름이 어느 길로 향할 것인가가 중요할텐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앞서도 말을 꺼냈지만, 참사 이후 2주가 지났습니다.

진상 규명에도 때가 중요하다는 것, 시간을 허비해선 안된다는 것, 여야 정치권에서 꼭 명심해야 할 겁니다.

< 결국 터미널에서 >

결국 터미널,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무슨 애기냐면, 2004년에 개봉했던 영화 터미널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고국이 공중 분해되면서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공항에 갇혀 지냈던 남자의 이야기.

네, 영화 주인공 톰 행크스의 실존 인물인 메헤란 카리미 나세리가 현지 시간 12일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심장마비로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세리는 이란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1970년대에 이란에서 추방을 당했고 무국적 상태다 보니까 1988년부터 2006년까지 18년을 프랑스 파리 공항에 머물게 됐습니다.

너무 긴 시간 외부와 단절됐기 때문인지 1999년에 프랑스에서 난민 지위를 받고도 공항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영화 개봉이후 영화사에서 판권으로 약 20만 달러를 받고 나서 공항을 떠났지만 프랑스의 보호소, 호텔 등지를 전전하다 사망 몇 주 전 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합니다.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본인에게는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을텐데요.

특히 요즘도 비슷한 상황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판 터미널, 우리 인천공항에서도 14개월을 머물렀던 아프리카 출신 난민 신청자 사례가 있었죠.

나세리의 사망 소식에 지금도 세계 곳곳에선 전쟁과 내전 등으로 수많은 난민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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