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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푸르밀 재운영 결정했지만…낙농업계 "항상 불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입력 2022-11-12 19:22 수정 2022-11-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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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르밀이 우여곡절 끝에 30% 구조조정을 하고 회사를 다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과 대리점주도 한시름 놓긴 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특히 푸르밀만 보고 있었던 낙농업계는 더 불안한데 조보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임실군의 한 축사입니다.

젖소 44마리를 길러 왔습니다.

푸르밀에만 원유를 공급해 왔습니다.

갑자기 사업을 접는다고 하자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A씨/낙농민 : 소를 다 빼고 팔거나 도축을 하고 없앤 다음에 축사도 매각을 해야 되겠죠. 저희도 막말로 망하는 거죠. 몇억씩 다 손해가 나는 거죠.]

다시 운영을 한다지만 여전히 안심할 순 없습니다

[A씨/낙농민 : 적자가 계속 누적됐다고 하는데 30%를 감축했을 때 이게 다시 흑자로 돌아가거나 그게 된다는 게 맞을지도 의문이고…]

유제품 업체는 계약한 낙농가에 정해진 양을 의무적으로 사야 합니다.

정부가 낙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돕니다.

주로 낙농 진흥회를 통해 관리됩니다.

그런데 전북 임실에 있는 낙농가 25곳은 진흥회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푸르밀과 직거래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푸르밀이 문을 닫으면 축사도 닫아야 합니다.

[이상옥/임실 낙우회장 : 항상 불안하죠. 한 번 이 사태가 터지고 나니까. 우리는 단지 이제 푸르밀만 하다 보니까 회사가 이렇게 잘못돼버리면 우리는 오갈 데가 없는 것이 되니까.]

농가들은 낙농진흥회 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미 정해진 양이 있어 곧바로 들어가긴 쉽지 않습니다.

우유 소비량 자체가 줄어든 것도 낙농가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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