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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소방서장 "자리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 돼 있어"

입력 2022-11-11 14:56 수정 2022-11-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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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서장은 오늘(11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행정감사에 출석해 '현장 지휘를 한 지휘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는 송도호 위원장의 요청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전날 소방청 브리핑에 따르면 최 서장은 당일 오후 사고 현장에서 200m 거리에 있는 이태원 파출소(119안전센터)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며 첫 119 신고가 접수된 지 13분이 지난 밤 10시 28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최 서장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같이 출동했던 감찰주임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 중이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그는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대답할 부분은 뚜렷하게 대답하겠다"면서 "다만 수사 단계라 심정 토로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수사가 종료되고 기회를 주면 발언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최 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출동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대응하지 않았고, 사고 발생 직후에도 적절한 소방대응단계 발령을 신속하게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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