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 연시를 앞두고 서울시가 택시 관련해서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부터 심야 할증 시간도 앞당겨지고 요금도 오르는데 이어서 45년 만에 개인택시 3부제를 없애고, 택시 기사 채용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잡히지 않는 택시에 시민들은 지쳐갑니다.
[박규준/서울 신림동 : 회식하고 나면 택시 앱으로 잡는데도 가까운 거리는 잘 안 잡히더라고요.]
심야 시간 택시 대란에 서울시가 요금인상에 이어 대책을 더 내놨습니다.
10일 부터 연말까지 개인택시 3부제가 45년 만에 전면 폐지됩니다.
이틀 연속 일하고 하루를 쉬는 제도가 사라지는 겁니다.
법인 택시의 경우에도 야간 운행을 늘리고 수당 등을 올려 택시 기사도 더 채용할 계획입니다.
택시 업계는 일단 반기고 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심야할증 시간대는 밤 10시로 2시간 당겨지고 할증률도 최대 40%까지 올라갑니다.
[박승호/택시기사 : (지금은) 주간에 하는 것과 야간에 하는 거랑 벌이가 별 차이가 없어요. 야간에는 또 술 취한 손님들하고 시비도 많이 붙고 하니까, 그래서 꺼렸거든요.]
앞으로 심야 시간대 6시간을 일하면 평균 월 소득은 55만 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심야 택시가 지금보다 7000대가량 늘어날 거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난이 해소될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박승호/택시기사 : 시내에 택시 잡기 어려운 게 강남이나 시청 쪽이나 홍대 쪽이나 그쪽은 워낙에 수요가 많으니까 공급이 부족하잖아요.]
[박규준/서울 신림동 : 급하면 (요금을) 더 내고 탈 의향은 있는데요. 그렇게 해도 가까운 거리는 여전히 안 잡힐 것 같은데…]
서울시는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도록 하는 법 개정도 정부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