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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200년 안에 없을 '천문쇼'…언제 어디서 볼 수 있나

입력 2022-11-08 12:30 수정 2022-11-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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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과천과학관〉〈사진-국립과천과학관〉
"이번에 못 보면 200년 뒤에나 볼 수 있다"

오늘(8일) 밤하늘에서 두 천문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세기의 우주쇼가 펼쳐집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개기월식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를 동시에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현상이 같이 일어나게 되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매우 드문 장면이 되는 겁니다.

지난 200년 동안 지구상에서 관측된 월식과 행성 엄폐의 동시 발생은 단 4회뿐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한 건 2014년 10월 8일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76년 후인 2098년 10월 10일에 또 한 번 발생하지만 이때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날 발생하는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이후 개기월식은 2025년, 천왕성 엄폐는 2068년에 각각 볼 수 있다지만,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건 우리나라에서 향후 200년 안에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사진-국립과천과학관〉
■언제 볼 수 있나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어두워지는 현상으로,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나타납니다.

이날 월식은 저녁 6시 9분부터 시작됩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저녁 7시 16분부터 8시 42분까지 1시간 25분가량 이어집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시간은 저녁 7시 59분입니다.

개기식 동안은 평소보다 어둡고 붉게 변한 보름달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태양 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할 때 파란빛은 퍼지고 붉은빛만 통과해 달을 비추기 때문입니다.

엄폐는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으로, 천왕성 엄폐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겁니다.

특히 달에 의한 엄폐 현상은 관측 가능한 지역이 넓지 않고 낮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 특정 지역에서 관측되는 것은 드물다고 합니다.

이날 천왕성 엄폐는 저녁 8시 23분에 시작해 9시 26분에 끝납니다.

천왕성이 붉은 달 뒤로 사라졌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사진-한국천문연구원〉
■어디서 볼 수 있나

이번 개기월식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동쪽에 시야가 트여 있는 곳을 찾아야 관측하기 좋습니다.

천왕성 엄폐는 망원경을 사용해야 합니다.

망원경으로 달을 찾으면 주변에서 천왕성을 볼 수 있고 엄폐 현상까지 관측이 가능합니다.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분은 온라인 생중계로도 볼 수 있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저녁 7시부터 9시 40분까지 유튜브 채널에서 전문가와 함께 특별관측회를 생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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