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참사 원인과 책임 문제를 두고 국회에서의 공방이 오늘(8일)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국감이 진행되는데요. 이 소식도 취재기자 연결해서 듣겠습니다.
하혜빈 기자, 이태원 참사로 미뤄졌던 국감이 오늘 열리는 거죠?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가 오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합니다.
원래 지난 3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이태원 참사 이후 사고 수습을 위해 오늘로 미뤄진 겁니다.
국감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김 비서실장은 국감장에 출석해 "진상규명을 철저하게 하고,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에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 주요 책임자들에 대한 경질 요구가 집중적으로 있을 예정인데요.
이밖에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해외 순방 중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도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도 참사 책임을 두고 국회가 시끄러웠었습니다. 예결위는 파행되기도 했었죠?
[기자]
어제 국회 예결위 위원들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한 장관은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을 마약 단속에 동원하느라 제대로 대응하지 못 했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황운하 민주당 의원 같은 직업적 음모론자들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 정치 장사를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이 "동료 의원을 음모론자라고 평가한 발언은 경악스럽다"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한 장관은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예결위 회의는 한 장관 발언을 두고 설전이 벌어지면서 정회를 거듭하다 자정을 넘겨 다시 열렸습니다.
한장관은 "예결위 진행에 큰 차질이 초래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부터는 한남동 관저에서 출근을 한 거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 입주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저녁부터 서초동 사저 대신 관저에 머무르기 시작해, 오늘 아침 처음으로 한남동에서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서초동 사저는 당분간 빈 집으로 둘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