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붕어빵 1개 1천원' 시대…길어지는 고물가 언제까지?

입력 2022-11-06 18:47 수정 2022-11-06 19: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대표 간식이죠. 붕어빵도 이제 한 개에 천 원 받는 가게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진 3개에 2천원씩 팔았는데 물가가 오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올렸다고 하는데요.

먼저 송지혜 기자 리포트 보시고, 물가는 언제쯤 잡힐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붕어빵 가게.

지난해 세 개에 2천원에 팔았지만, 올해는 하나에 천원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재료비가 크게 올라서입니다.

[붕어빵 가게 사장 : 밀가루가 작년에 (한 포대에) 1만원 정도 했으면 지금은 1만4500원, 1만5000원 지금도 왔다 갔다 해요. 그렇게 올랐으니까 값을 50% 올려야 하는데 그냥 올리는 게 미안하니까 호두도 넣고 아몬드도 넣고 해서…]

붕어빵에 많이 쓰이는 밀가루는 1년 전보다 42.7%, 식용유는 32.8% 올랐습니다.

이렇다 보니 여전히 천원에 두 개 정도 주는 곳도 있지만, '붕어빵 한 개 천원'이란 인증샷도 인터넷에 줄지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김호진/서울 서초동 : 모든 게 물가가 막 이렇게 많이 올라가니까 너무 비싸요. 인건비만 안 오르고 다른 물가는 다 올라간 것 같아요.]

장바구니 물가도 계속 뛰고 있습니다.

최근 가격이 오른 제품들을 담아봤습니다.

요리할 때 꼭 필요한 간장부터, 매콤한 볶음면, 그리고 식혜 음료수인데요.

기존에는 이렇게 사는데 1만7500원 정도 필요했는데, 이제는 2천원가량 더 줘야 합니다.

우유 원유 가격도 연말까지 L당 52원 오르면서 2700원대인 흰우유 값은 3천원을 넘을 걸로 보입니다.

우윳값에 이어 치즈나 아이스크림, 빵 같은 유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를 걸로 보입니다.

점심시간 서울 북창동 먹자골목입니다. 한 끼 식사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주꾸미 볶음 1만원, 된장찌개 9천원, 삼계탕 1만7천원. 거의 만원에 육박하거나 뛰어넘습니다.

[심민희/경기 용인시 상하동 : 보쌈 정식 9900원에 먹었습니다.]

[어호정/경기 수원시 이의동 : {요즘 평소에는 얼마 주고 점심 드세요?} 평균이 1만원이고 좀 비싸면 1만3천원까지 가고, 저렴하면 6천~7천원대로, 분식으로 먹으면.]

길어지는 고물가에 시민들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리포트를 취재한 송지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연말쯤 되면 물가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는데요. 물가가 언제쯤 잡힐 걸로 예상되나요.

[기자]

네 일단 물가 상승률부터 보면요. 

지난 7월에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고 둔화하다가, 지난달에 5.7%로 석 달 만에 다시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전기와 가스 같은 공공요금이 오른 영향이 컸는데요.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까지는 5%대 물가 상승률이 유지될 걸로 보고 있어서 당분간은 계속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 같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각종 원재료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고, 고환율 영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또 기준금리를 크게 올린 것도 물가엔 좋지 않은 소식이죠? 

[기자]

네 미국이 네 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서, 우리나라와 금리 차가 1%P까지 벌어졌습니다. 

특히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해서 내년에 연 5%대까지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우리나라가 오는 24일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당분간은 미국과 금리 차가 상당할 걸로 보이고요. 

이렇게 되면 우리 돈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품 값이 올라, 국내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체감할 물가대책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계속 커지는 이유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김현주 / 인턴기자 : 이희진)

관련기사

우윳값 역대급 인상에 '밀크플레이션' 우려…커피·빵값도? '고금리'에 부담 커진 중소기업…"더 오르면 공장 문 닫아야" 10월쯤 물가 정점이라더니…"내년 봄까지 5%대 이어질 듯"
광고

관련이슈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