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에도 지휘부가 아닌 현장으로 책임이 떠넘겨지는 게 아닌지 시민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시민들은 참사 당일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던 일선 경찰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셨다'며 작은 먹거리부터, 꾹꾹 눌러쓴 손편지까지 전달했습니다. 자그마한 이 이태원 파출소에 이런 선물들이 들어찼습니다. 어젯밤엔 희생자 유족도 이곳을 찾아 음료수를 전달했습니다.
조해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일) 저녁 이태원 파출소로 치킨을 든 배달노동자가 들어갑니다.
갑작스런 배달에 놀란 경찰들이 확인해보니, 한 시민이 보낸 깜짝 선물이었습니다.
[시민 : 다들 감사해하고 있어요.]
[경찰 : 네 감사합니다. 다들 먹고 힘내서 (일하겠습니다)]
제주에서 온 샌드위치부터, 22명의 경찰 모두에게 하나씩 남긴 케이크까지.
이렇게 시민들이 하나 둘 보낸 선물과 메시지가 작은 파출소 한편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태원 주민 : 여기 주민인데, 이번에 목을 많이들 사용하셨을 것 같아서. 차…고생하신 것 같아서.]
[시민 : 정치적으로 자꾸 이태원 파출소 경찰관 분들을 데리고 와서, 그분들한테만 다 떠넘기니까 너무 안타까워서…조금 힘이라도 내셨으면 좋겠어서 (준비해서 드렸어요.)]
어젯밤엔 참사 희생자의 유족도 파출소를 찾아 음료수를 남기고 갔습니다.
이 유족은 장례를 치른 뒤 현장을 방문해, '최선을 다했다'며 일선 경찰들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