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 JTBC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사업자들로부터 1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돈 전달자라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정 실장은 이 대표의 측근이라 관리가 필요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민주당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이 2014년 5천만원에 이어 2020년에도 4천만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0년에 명절비 명목으로 두차례에 걸쳐 1천만원을 받고 이와 별도로 3천만원을 더 받은 단서를 잡은 겁니다.
검찰은 이런 뭉칫돈들을 포함해 정 실장이 대장동 사업자부터 모두 1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욱 변호사 등이 돈을 준비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돈을 전달한 내용과 함께 "정 실장은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어서 관리가 필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남 변호사 역시 검찰에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공무원 신분이던 정 실장이 사업 편의를 놓고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 실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에 성남시 정책실장을,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2020년에는 정책보좌관을 맡았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정 실장을 상대로 뇌물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JTBC는 정 실장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