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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 8년 전 '압사 대응 매뉴얼' 만들고도…

입력 2022-11-03 20:37 수정 2022-11-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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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정황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는 8년 전부터, 오랜 기간 압사 사고의 위험성을 우려했습니다. 구체적인 매뉴얼까지 갖췄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박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은 세가지 종류의 매뉴얼을 만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인데 일종의 시나리오입니다.

예상되는 재난 상황, 그리고 사고를 대비해 지자체의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기록해 놓은 겁니다.

서울시도 8년 전에도 수십 개의 재난에 대해 매뉴얼을 만들어두었습니다. 

공연·행사장 안전 사고' 항목에는 압사에 대한 내용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화재, 시설물 붕괴와 함께 '압사'를 꼽은 겁니다.

이 매뉴얼에는 인파가 몰릴 때 동선을 확보하고 안내요원을 배치하는 등의 상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집니다.

[서울시 관계자 : 나중에 이렇게 발생됐을 때 '이런 식으로 흘러가겠다' 하고 연습하는 그런 거죠.]

하지만 이태원 참사는 주최측이 없다는 이유로 이 매뉴얼의 대상이 되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도 관리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미 만들었던 것도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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