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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당하게 생겼다" 긴박했던 신고에…119 "설명 정확히"

입력 2022-11-01 20:15 수정 2022-11-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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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진은 119로 신고된 최초 신고 전화 내용도 입수했습니다. 급박한 현장의 모습을 전하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대화가 담겼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파악하는 질문이 여러차례 되풀이됐고 그러는 사이 시간은 계속 흘렀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첫 119 신고는 밤 10시 15분 5초에 걸려왔습니다.

신고자는 이태원에 경찰과 소방을 다 보내 달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 "골목에 사람이 다 껴있다"라는 다급한 신고.

119 상황실은 가게 이름을 묻습니다.

신고자는 "농담이 아니"라며 "통제할 경찰과 소방을 보내 달라"고 또 한번 강조합니다.

끊으려는 신고자에게 다친 사람이 있는지 되묻는 소방관.

여러 명, 엄청 많다고 말해보지만 정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사이 시간은 흐릅니다.

그런 식으로 말고 설명을 좀 더 해달라는 소방관의 질문에 답답한 신고자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냐며 어이없다는 듯 말합니다.

소방은 부상자가 있냐고 다시 묻습니다.

부상자가 많고, 상황이 심각하다며 참혹한 모습을 전합니다.

그리고는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전화를 끊습니다.

짧은 통화에 담긴 긴박한 순간.

이런 신고 전화는 이 뒤로도 99건이 더 걸려왔습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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