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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가족 잃은 유족들…10시부터 희생자 입관식 시작

입력 2022-10-31 10:20 수정 2022-10-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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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순간 가장 위로와 지원이 필요한 이들은 가족을 잃은 유족들일 건데요. 어제(30일) 가장 많은 희생자들이 안치됐던 동국대 일산병원에 오원석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오 기자를 연결해서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오 기자, 조금씩 장례절차가 시작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병원에 빈소가 두 곳 차려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동국대 일산병원에는 참사 직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안치됐던 곳입니다.

참사 사흘째인 오늘 이곳에는 빈소 두 곳이 마련됐습니다.

취재진이 조금 전 짧게 유족들과 만나봤는데요.

유족들은 조문객도 받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빈소만 지키고 있을 정도로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빈소에서 추도 예배가 진행되는 것처럼 찬송가 소리가 새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금 전인 10시부터 한 희생자 유족은 입관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 모두 참사로 인한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장례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이곳을 포함해 희생자들은 서울과 경기권 병원 총 46곳에 안치돼 있습니다.

[앵커]

154명의 사망자 중 아직 신원 확인이 안 된 희생자가 1명 있는데요. 구체적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거의 다 확인이 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희생자는 여성으로 1명인데요.

지문으로 신원 확인이 잘 안 되고 있는 걸로 그렇게 전해졌습니다.

국적이나 나이도 아직 확실치 않다고 경찰은 전했는데요.

우선은 지문으로 신원 확인을 진행 중이고 남은 실종자 가족 조사를 통해 신원 확인을 병행 중입니다.

어젯밤 병원에서 치료받던 20대 여성 1명이 끝내 숨지면서 사망자는 총 15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국적별로는 이란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 등입니다.

이곳 동국대 일산병원에도 외국인 시신 2명이 안치돼 있습니다.

[앵커]

정부 발표와 달리, 그러니까 정부는 유가족들에게 아주 샐 틈 없는 지원을 하겠다라고 했는데 상당히 잘 안 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행정적인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며 유족들이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고요? 어제 저녁이라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장례 후속조치가 늦어져서 일부 유족들이 항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희생자 유족 : 지금 검안서요? 지금 몇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어요. 일괄적으로 준대요. 저 수원까지 가야 돼요.]

장례를 치르려면 시신을 옮겨야 하는데 경찰에서 검안서 발급이 늦어져서 생긴 일입니다.

결국 경찰은 우선 유족에게 검안서 없이 시신을 옮길 수 있도록 조치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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