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정 장소에 사람이 얼마나 몰리면 이런 일이 일어날지 해외 대학에서 한 실험 영상을 확인해봤습니다. 가로세로 1m, 그러니까 완전히 펼친 신문 2장 반이 채 안되는 넓이에 6명 이상 모이면 몸을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네덜란드 한 대학 연구소가 만든 실험 영상입니다.
좁은 길이지만 사람들이 줄줄이 빠져나갑니다.
[모인 사람 숫자가 적으면 스스로 통제를 할 수 있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충돌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늘자 흐름이 확 바뀝니다.
오가는 사람들이 서로 부딪힙니다.
사람들이 뒤엉키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사람 숫자만 늘고 다른 조건은 같은 상태에서 실험을 해봤더니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완전히 갇혔습니다.]
이른바 군중 충돌현상입니다.
1㎡당 6명 이상 모이면 일어납니다.
완전히 펼친 신문 2장 반이 채 안되는 넓입니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곳은 가로폭이 제일 좁은 곳은 3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용재/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밀려서 간다고 하잖아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떠밀려서. 그러다 보니 누구 한 사람이 넘어지면 연속적으로 도미노 같이 앞이든 뒤든 넘어지는 사태가 발생한 거죠.]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상황에서 한 사람이 넘어지면 도미노 처럼 쓰러지면서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면제공 : 아인트호벤 기술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