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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서 '올해 최대 규모' 4.1 지진…"전쟁 난 줄"

입력 2022-10-29 18:09

정부, 중대본 1단계 가동…여진 가능성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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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대본 1단계 가동…여진 가능성에 대비

[앵커]

오늘(29일) 아침,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양계장이 흔들리고, 깜짝 놀란 강아지가 벌떡 일어나 도망칠 정도였습니다. 올해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인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해선 기자! 당시 상황은 어땠다고 합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제천 세명대학교 기숙사 앞입니다.

먼저 지진이 일어난 건 오늘 오전 8시 27분이었습니다.

괴산군 조곡리 일대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감지됐고, 16초 뒤 규모 4.1의 지진이 또 한번 발생했습니다.

발생 깊이는 12km였습니다.

이번 지진은 전국 곳곳에 영향을 줬는데요.

제가 나와 있는 세명대도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60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데도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현재는 상황이 종료됐지만, 땅이 흔들리면서 건물 전체의 불이 꺼지고 기숙사 지하층의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서 연기까지 피어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기숙사생 75명이 대피했는데요. 당시 상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강현주/세명대 학생 : 자고 있었는데 침대가 흔들리는 게 느껴져서 우선 깼고, 갑자기 밖에서 '불이야' 이런 소리가 들려서 밖으로 나왔고, 나와보니까 저쪽에서 연기가 나고 있더라고요.]

[안소민/세명대 학생 : 전 층 다 정전돼서 까맣더라고요. 1층부터 7층까지 선생님들이랑 같이 뛰어다니고 다 대피시키고…안절부절못했던 것 같아요. 좀 무섭기도 했어요, 사실.]

[앵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다른 피해가 있었다고요?

[기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피해 3건과 낙석 신고 1건이 접수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 곳 모두 돌아봤는데요.

낙석 신고가 접수된 현장에서도 떨어진 돌이 많지 않아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주택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천둥소리가 나고 집이 흔들렸다"라며 당시 크게 놀랐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앵커]

여진이 걱정인데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지진이 꽤 컸기 때문에 괴산군과 충청북도는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혹시 있을 지진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오전 8시30분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고 괴산군에 현장상황관리관을 보냈습니다.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규모 4.1보다 큰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확률은 적지만, 규모 2~3 정도의 여진이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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