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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공 굴리기 하는 호박벌…"동물뿐 아니라 곤충도 놀이 즐겨"

입력 2022-10-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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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iencedirect〉〈사진-sciencedirect〉
동물뿐 아니라 곤충도 놀이 활동을 즐긴다는 해외 연구팀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호박벌이 즐거움을 위해 공을 가지는 노는 모습이 처음으로 관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런던 퀸 메리 대학교 연구팀은 호박벌이 무생물과 상호 작용하는 놀이 모습을 발견한 결과를 학술지 '동물행동'(Animal Behaviour)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공간에 45마리의 벌을 투입하고, 먹이를 향해 장애물 없이 앞으로 기어가거나 나무 공을 갖고 노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 결과 총 910번의 공 굴리기 동작이 확인됐습니다.

공을 한 번 굴리고 만 벌이 있는가 하면, 117번까지 굴린 벌도 있었습니다.

〈영상-sciencedirect〉〈영상-sciencedirect〉
또 다른 연구에서는 공이 있는 방과 아무것도 없는 방을 각각 다른 색깔로 꾸민 후 42마리의 벌을 풀어 접근하게 했습니다.

이후 공을 없앤 뒤 다시 두 개의 방 중 선택하도록 했을 때, 벌들은 대부분 공이 있었던 방으로 움직였습니다.

나이와 성별에 따른 차이도 발견했습니다.

어린 벌은 나이 든 벌보다 더 많이 공을 굴렸는데, 새끼 포유류가 활동적으로 놀이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또한 수컷이 암컷보다 더 오래 공을 굴렸습니다.

연구팀은 "벌이 생존전략 등 특별한 동기 없이도 공을 굴리는 행동에서 본질적으로 보람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라즈 치트카 박사는 "재미를 위해 놀이를 즐기는 동물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어린 포유류와 새"라며 "이번 연구는 곤충의 심리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정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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