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브리핑] '별빛이 내린다'…제주 하늘 수놓은 불빛 정체는

입력 2022-10-27 20: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오늘(27일) 브리핑은요, < 별빛이 내린다 >

네, 어제 저녁 제주 하늘입니다.

북극 광야에서 빛나는 오로라 같기도 하고 수명을 다한 별이 제 몸을 태워 빛나는 별똥별 같기도 한데요.

조금 더 감상해 보실까요?

[밤하늘의 별을 - 경서 : 밤 하늘의 별을 따서 너에게 줄래 너는 내가 사랑하니까 더 소중하니까]

그런가하면 UFO인 줄 알았다 미사일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며 밤 사이 제주소방서 등에 많은 신고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는데요.

저희 JTBC로도 많은 제보 영상 보내주셨습니다.

[김정애 / 제주 서귀포시 : 저는 처음에 신기루라고 생각했거든요. 우리나라가 오로라는 있을 수는 없는 일이고, 한라산을 반경으로 서쪽 끝에서부터 동쪽 끝까지 가득 올라왔으니까. (친척 지인들도) 다 처음 봤다 그러시더라고요.]

제주 밤하늘을 수놓은 이 빛의 정체는 '빛기둥'이라 불리는데요.

오로라도, 별똥별도 아닌 조명 불빛입니다.

야간 조업에 나선 어선들이 물고기를 모여들게 하려고 이렇게 불, '집어등'을 키는데요.

이 빛이 구름에 반사 된 걸 우리가 보게 된 겁니다.

다만 쉽게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대기 조건이 맞아야 가능한데요.

소위 뭉게구름으로 불리는 낮게 뜬 하층운은 빛을 차단하고, 높은 구름은 빛이 그대로 통과되기 때문에 빛을 반사하려면 5~6㎞ 높이의 상층운이 가장 적당합니다.

이날 위성영상을 보면 제주 전 지역에 구름이 걸쳐 있는데 공교롭게도 녹색으로 표시된 상층운이 주로 분포돼 있죠.

게다가 사람들이 잠든 늦은밤, 새벽이 아닌 활동량이 많은 저녁 7시쯤이었다 보니 목격한 사람도 많았던 거고요.

그러니 초자연 현상은 아니지만 '절묘한 타이밍'이 만들어낸, 설렘 가득한 밤이었네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