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의령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소식 어제(26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교사가 전에도 이상 행동을 보였지만 동료도, 학교측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막말과 욕설을 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도 던졌습니다.
"애인이 있다면 수업 중에 휴대폰과 화장품을 써도 된다"고 한 겁니다.
[피해 학부모 : 아이들도 황당하다 합니다. 그 말을 왜 하셨는지 이해를 못 하겠답니다.]
사과를 하면서도 다른 교사가 막기 전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합니다.
[C씨/OO초등학교 교사 : 우리도 봄부터 쭉 생활하다 보면 학예회 준비도 있고… XX에서 10년 동안 다니다가 왜 이렇게 험악하게 됐을까?]
경찰에게도 비슷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 :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그것 말고 그(막말·욕설) 이야기에 대해서 하자고 하니까 어디서 내 말 잘라먹나 하면서…]
동료들이 해당 교사의 이상 행동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침묵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피해 학부모 : (담임한테) (저 선생님이) 저희한테 뭐라고(욕설·막말) 했어요' 라고 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다음 수업할 거 진행하고 그러니까 아이들은 어이가 없죠.]
교육당국도 이런 경우 해결책이 마땅치 않다고 말합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 : 이분보다 훨씬 심한 경우에 인사과에서 입원 치료를 권고했는데 이것을 갖고 소송을 건 겁니다. 어떻게 알았냐?]
건강에 문제가 생겨도 교사 스스로 휴직하거나 치료받지 않으면 사실상 해결 방법이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