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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언' 이준석 최근 근황 공개…홍준표, 정치현안 전방위 언급

입력 2022-10-2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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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김웅 의원이 이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린 건데요. 이 전 대표는 여전히 침묵을 이어가고 있죠.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중앙 정치 현안과 관련해 여러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두 사람의 소식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1월 4일) : 최종 투표율은 65% 정도로 예상됩니다. 탄수화물 안 끊어도 될 것 같은 그런 예감이 듭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과정에서 공약을 하나 내걸었죠. 당원 투표율이 70%를 넘기면 한 달간 탄수화물을 끊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당시 투표율 미달로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박재홍/진행자 (지난해 11월 3일 / CBS'박재홍의 한판승부') :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이제 고무되셔가지고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탄수화물을 끊겠다, 이런 공약을 했죠. 이 공약에 대해서 이제 참신하다, 이런 칭찬도 있는데 또 한편에서는 본인 다이어트랑 투표율이 무슨 상관있냐라고 또 따뜻하게 안 보시는 분도 있어요.]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강제로 공약을 이행 중입니다. 이 전 대표는 무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후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근황이 어제 깜짝 공개됐습니다. 본인이 직접 공개한 건 아니고요.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이 어젯밤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건데요. 식사 자리에서 찍은 셀카로 보입니다. 두 사람 모두 활짝 웃고 있는데요. 김 의원은 "살 빠졌네"라는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당대표, #저탄고지의화신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는데요. '저탄고지', 저탄수화물 고지방의 줄임말입니다. 사실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 소개글, "저탄수고지방 다이어트를 실천중입니다"란 문구를 1년 넘게 그대로 유지 중이죠.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지난해 11월 3일 / CBS'박재홍의 한판승부') : 닭가슴살 샐러드 사주려고 했더니…]

[김성회/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지난해 11월 3일 / CBS'박재홍의 한판승부') : 저탄고지는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는 게 아니라 삼겹살을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죠.]

이 전 대표가 살이 빠진 이유, 저탄고지 다이어트 때문이라기 보다는 마음 고생에서 기인한 게 더 클 거 같은데요. 정치권의 대표적 빅마우스였던 이가 억지로 묵언수행을 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쉽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이 전 대표가 잠시 유배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여전히 이 전 대표를 둘러싼 왈가왈부가 진행 중입니다. 김웅 의원은 지난 24일에도 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이 전 대표를 보좌한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이 경찰로부터 불송치 결정 통지를 받았죠. 경찰이 성접대 증거인멸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7월 당원권 정지 6개월이란 징계를 받은 이유, 성접대 증거인멸교사 의혹 때문이었는데요.

[이양희/국민의힘 윤리위원장 (7월 8일) : 김철근이 본인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7억원이라는 거액의 투자 유치 약속 증서의 작성을 단독으로 결정해왔다고 믿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준석 당원의 위 소명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김웅 의원은 경찰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이상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리위가 경찰 수사 결과를 무시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김웅/국민의힘 의원 (지난 24일 / 페이스북 음성대역) : "일반적으로 이 경우 자신들이 한 징계를 철회할 것임 더 나아가 정상인이라면 반성하고 사과할 것임 하지만 윤리위는 경찰의 수사 결과도 무시하고 있음 참으로 윤리위의 세상 윤리위 유니버스임"]

형사사건과는 관계 없이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이미 한 차례 징계를 더 받았죠. 이 전 대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여전한데요. 심지어 '전범'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박찬종/전 의원 (유튜브 '폴리뉴스' / 지난 21일) : 이준석이를 나는 전범으로 보는 사람이거든. {전범?} 전쟁 범죄자. 이준석은 당대표로 처음부터 윤석열 총질, 윤석열 대통령 되면 지구 떠나겠다고 하는 말을 시작으로 계속 총질, 결정적 순간에 두 번 가출, 뭐 윤핵관이 어떻다, 또 결정적 순간에 안철수와의 단일화를 반대하고 거기 그냥 재를 뿌리고 이게 전범이지, 뭐고. 이놈이 전범이지.]

원로 보수 정치인 박찬종 전 의원입니다. 이 전 대표가 대선 국면에서 훼방만 놓았다고 지적했죠. 민주 진영과 보수 진영의 전쟁에서 아군에 총질한 전범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징계를 받은 건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친이준석인줄 알았는데 결정적 순간에 이 전 대표에게 등을 돌린 이도 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7월 20일) : 이준석 대표는 그리 놔두세요. {대구에서 한 번 식사하실 계획은?} 아니, 연락 오면. 나는 이준석이 하고 친하잖아요.]

오늘(26일) '줌 인'의 두번째 주인공인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이 전 대표와 친분을 과시했지만 국민의힘 내분 사태 때 이 전 대표에게 책임을 돌렸는데요. 이 전 대표의 징계도 타당하다며 윤리위에 힘을 실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지난 6일) : 어떻게 비유고, 상징이고 이렇게 해서 자기표현의 자유를 내세울 수 있습니까, 그건 아니지. 전 국민의 반을 개고기 산 사람 밖에 취급을 안 한 거예요. 그러니까 나는 그거 징계 대상이 된다고 봐요.]

홍 시장, 공사는 분명히 구분하고 싶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친하더라도 할말은 하겠다는 주의입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지난 6일) : 당대표라는 거는 진짜 천금같이 무거워야 되는데, 재잘재잘 이야기하고, 촐랑대고, 저 개인적으로 친합니다. 그래 하지 마라, 이젠 당대표다, 좀 무겁게 처신해라, 그렇게 했는데도 자업자득입니다. 이 대표가 처신을 잘못한 겁니다. 아깝지, 똑똑한 사람인데.]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이미 홍 시장을 손절한 듯합니다. 지난 12일 홍 시장이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이 전 대표를 품어달라는 요청이 올라왔는데요. 홍 시장은 "찾아오질 않는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 쉬고 있지만 홍 시장을 찾아갈 마음은 없는 모양인데요.

홍 시장은 그러거나 말거나 최근엔 자기 정치에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이 전 대표에게 영향을 받은 걸까요?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대표 (6월 12일) :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 한번 해보겠습니다.]

대구 시정을 살피는 와중에도 중앙 정치 현안과 관련한 언급을 쏟아내고 있죠. 10월 한 달 동안 홍 시장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분석해봤는데요. 사생활 포함 대구와 관련된 게시물은 8개인 반면 정치 현안에 대한 글은 15개에 달했습니다. "정치를 하려면 검사 곤조는 빼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조언부터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핵 균형 정책 지지까지, 주제도 포괄적인데요.

요 며칠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넘겨준 USB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밝히라고 공개했는데요. 내용에 따라선 문 전 대통령에게 여적죄를 물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SNS 설전도 주고 받았습니다. 윤 의원은 비밀 자료도 아니라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제발 종북몰이와 색깔론을 멈추라"고 직격했습니다.

홍 시장은 의심을 거두지 않았는데요. 통일부가 보관하고 있는 USB와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긴 USB 내용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윤 의원을 향해서도 당시 "극비 내용 알았을 위치는 아닌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죠. 윤 의원을 겨냥한 듯한 다른 글에선 "종북은 사상의 자유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쓰기도 했는데요. 윤 의원에 대한 홍 시장의 인식은 이 분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시 묻겠습니다.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 이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까?]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 : 저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렇습니까?) 그러나 저렇게 딱 잘라서 말씀드리기보다는 문제가 있는 점이 많이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 시장의 활발한 중앙 정치 개입, 국민의힘도 그 노고를 높이 산 거 같습니다. 홍 시장을 아예 당의 상임고문으로 임명했죠.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 17일) : 홍준표 시장께서는 5선 의원인데다가 당대표를 두 번이나 역임을 하셔서, 저희 지금 현재 당을, 조속한 당의 안정화,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데 역할을 시장과는 별도로 하시기 위해서 상임고문으로 위촉을 했습니다.]

홍 시장은 차기 대권 경쟁에도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차기 주자 후보군인 유승민 전 의원을 연일 때리고 있는데요. 지난 3일엔 "출처 불명의 개혁보수 타령이나 하면서 지겹도록 달려든다. 이제 그만하라"고 꼬집었습니다. 유 전 의원이 당 대표 적합도에서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를 문제 삼기도 했는데요. "왜 좌파 여론조사 기관에서 유승민을 1위로 해주냐"고 반문한 겁니다. 사실 홍 시장은 예전부터 여론조사를 그다지 믿지 않는 편이었죠.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2017년 4월 29일) : 내가 집권하면 여론조사 기관 한두 군데 이번에 장난하는 게 있습니다. 내가 반드시 없애버리겠습니다.]

하지만 이 여론조사는 어떨까요? 정치인 호감도 조사에서 홍 시장이 최상위권에 든 조사입니다. 특히 이대남 사이에서 홍 시장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데요. 한 지지자가 이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이대로 고고싱"이라며 응원글을 올렸죠. 이에 대한 홍 시장의 답, "갈길이 멀답니다"였습니다. 이 여론조사는 믿을 만하다고 묵인하는 뉘앙스인데요. 앞에 (대권까지)라는 말이 생략된 것도 같습니다.

자, 오늘은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소식을 정리해드렸습니다. 한 사람은 묵언수행, 다른 한 사람은 다언수행을 하며 대비를 이루고 있는데요. '줌 인' 한 마디는 노래로 정리하겠습니다.

[Black and white '지나' : 너와 나 Black and white 너 너 너와 나 Black and White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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