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꼬리물기나 차로 변경하는 차량을 노려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긴 40대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보험을 20개까지 들었고 타낸 돈은 3억 원이 넘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 시내의 한 교차로.
우회전 차선에 있던 차량이 직진하려하자 차량 옆면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속도를 줄이지도 않습니다.
이번에는 신호가 바뀌고 꼬리물기로 진입하는 차량에 기다렸다는 듯이 부딪칩니다.
[피해 운전자 : 이제 그 차선에 진입했는데 그때 바로 그냥 갑자기 붕 하더만 그냥 달려들어서 제 차를 뒤에를 확 받더라고요. 내가 이거 너무 황당해서.]
교차로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 만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보험 사기였습니다.
49살 남성과 45살 여성인데 부부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22차례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으로 3억원 넘게 챙겼습니다.
보험금을 많이 받으려고 한명당 보험 10~20개까지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범행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졌습니다.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3명도 가담했습니다.
부부는 범행이 들통나지 않게 자신들 차량 2대를 번갈아가며 이용했습니다.
[유남규/전북 전주완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피의자들은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국과수와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의 수사 협조를 통해서 범죄 혐의를 입증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부부를 보험사기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전북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