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성 공사장 사고 사망자 3명으로…시공사 사과했지만

입력 2022-10-23 18:22 수정 2022-10-23 20: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경기 안성 공사장 사고로 다쳤던 노동자 중 한 명이 오늘(23일)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사망자만 3명이 됐고, 시공사는 사과했습니다. 고용부는 시공사가 현장 안전 관리에 소홀했고, 중대재해법 처벌 대상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 붓다가 거푸집이 내려앉으면서 노동자 5명이 추락했습니다.

심정지 상태였던 1명이 오늘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죽거나 다친 사람 모두 하청업체를 통해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그동안 원청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숨진 노동자 가족 : 지금 사람 죽었는데 아무도 와서 확인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사고는 한순간이에요, 한순간. 솔직한 얘기로. (추락 사고도) 옆에서 뭐가 굴러와서 밟고 넘어졌는지, 걸려 넘어졌는지 모르잖아요.]

그러나 부실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거푸집이 무너지기 4시간 전, 지지대 역할을 하는 철기둥이 휘어지며 콘크리트 일부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시공사는 사고 사흘째인 오늘 공식 사과하며 "어떤 책임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고용부는 시공사가 '안전 확보' 의무를 다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위험을 미리 줄이지 않았다면 대표이사에게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나흘 전, 하청 노동자 사망에 검찰이 원청 대표이사의 책임을 물은 첫 사례도 나왔습니다.

공사장에서 노동자가 숨진 게 안전 조치에 소홀한 탓이라며 사업주를 재판에 넘긴 겁니다.

고용부는 해당 시공사의 다른 현장에서 난 사고도 확인 중입니다.

앞서 평택 제빵공장 사고를 놓고는 사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SPL 대표이사를 입건했습니다.

모두 중대법 시행 뒤 발생한 사고라 현장 관리자를 넘어 사업주 책임도 물을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관련기사

거푸집 붕괴, 부실시공 흔적…'광주 사고' 닮은꼴 일터에서 또 사망 사고…안성 공사장 '바닥 붕괴' 5명 추락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