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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계열사 공장서 또…40대 노동자 손가락 절단 사고

입력 2022-10-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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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빵기업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 사고가 났습니다. 20대 노동자가 소스배합기에 끼어 숨지며, 허영인 회장이 고개를 숙인 지 이틀 만입니다. 이번엔 다 만들어진 빵을 검수하던 노동자가 기계에 손이 끼어 손가락이 잘렸는데요. 동료들은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윤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의 SPC 계열사 샤니 공장입니다.

오늘 새벽 6시 10분 여기서 일하던 40대 남성 A씨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A씨는 완성된 빵이 담긴 상자를 검수하다 오류 제품을 발견해 이를 골라내다 기계에 손이 끼인 겁니다.

A씨는 현장에서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공장 근무자 : (빵이) 두 개씩 담아져야 하는데 한 개가 담아져서 상자를 빼내려다 그렇게 다친 것 같아요.]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접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A씨는 중학생 딸을 둔 가장이었습니다.

[공장 근무자 : 부인도 옛날에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근무를 한 10년 했다고… 사업하다가 좀 안 돼서 공장에 들어왔나 보더라고요.]

현장 노동자들은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말합니다

[공장 근무자 : 한 1년 넘은 것 같은데요. 거기도 손가락 다쳐서 수술받고…]

8일 전 SPC 평택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습니다.

이후 사측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허영인/SPC그룹 회장 :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 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지만 약속 이틀 만에 또 사고가 난 겁니다.

SPC 측은 '해당 라인 작업을 멈춘 뒤 전체 공정도 멈췄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근로 감독관을 보내 법 위반 여부를 파악 중입니다.

경찰은 A씨와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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