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 달간 56억 베팅…주택가 침투한 불법 게임장 덜미

입력 2022-10-23 18:25 수정 2022-10-23 20: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로또와 비슷한 방식으로 당첨금을 주는 불법 파워볼 게임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분마다 추첨을 하고 복권을 많이 살수록 당첨금 배당률을 높였는데 여기 현혹된 사람들이 최근 한 달 동안 베팅한 돈만 56억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문을 두드리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바로 위에는 CCTV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지렛대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불법 게임장이 나타납니다.

모니터에는 숫자들이 적혀 있고 가방 안에는 현금이 들어 있습니다.

사설 '파워볼' 게임을 즐기고 있던 겁니다.

5분마다 일반볼 5개와 파워볼 1개를 추첨해 선택한 숫자와 같거나 숫자의 합이 같으면 당첨금을 주는 방식입니다.

경찰이 수도권 주택가에서 이런 불법 게임장을 운영한 일당 14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동행복권의 파워볼을 베껴 사설 '파워볼'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게임업을 하려면 시도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들은 수년 동안 수도권에 가맹점 70곳을 두고 허가 없이 영업했습니다.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직책과 역할을 운영총책과 총판, 지역총판 등 피라미드식으로 짜 수익금을 나눠 가졌습니다.

복권을 사는 시간과 금액을 제한하지 않고, 많이 살수록 당첨금 배당률을 높였습니다.

이용자가 더 많은 돈을 걸도록 유도한 겁니다.

경찰 수사 결과, 최근 한 달 동안 이용자들이 약 56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계좌를 추적해 범죄수익금을 환수하고, 해외에 숨은 사이트 제작자 등 공범을 끝까지 쫓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