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브리핑] '후진타오의 퇴장' 중국 언론 어디서도 볼 수 없었다

입력 2022-10-23 18:49 수정 2022-10-24 12: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화려하게 개막한 중국의 시진핑 3기 체제.

하지만 나빠진 민심, 월드뉴스 W에서 전해드렸는데요.

어제(22일) 당 대회 폐막식에서 강제로 쫓겨나는 듯한 후진타오 전 주석의 '의문의 퇴장' 장면에도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화면상 시진핑 주석 오른쪽에 후진타오 전 주석이 앉아있죠.

그런데 갑자기 수행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다가와서는 무슨 말을 하면서 후 전 주석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후 전 주석은 어리둥절해 하는 듯 보이고요.

곧바로 일어서지 않습니다.

시 주석은 이런 상황을 그저 지켜봤고요.

결국 후 전 주석은 시 주석에게 무슨 말을 한 마디 하면서 퇴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시진핑의 시대가 열린 걸 보여주기 위해서 개혁성향 공산주의청년단 수장인 후진타오를 강제 퇴장시킨 것 아니냐 추측이 많이 나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의문의 퇴장 장면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고요.

중국 SNS 웨이보에선 관련 영상을 검열하고 모두 삭제했다고 합니다.

중국 관영매체의 해명이 나오긴 했습니다.

트위터 영문 계정으로 '후진타오의 건강 때문에 수행원이 데리고 나와서 쉬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는데요.

바야흐로 시진핑 1인 천하의 시대가 열렸다는것 만큼은 확실해 보입니다.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검사 출신 정치인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제 페이스북에 '검사 출신 정치인'이라는 주제로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향한 메시지인지 밝히지 않아서 여러 해석이 나왔는데요.

일단 내용을 보면 "검사들에게는 이른바 곤조라는게 있다"고 했습니다.

'곤조' 네, 일본 말이죠.

한자 그대로 풀면 '근성'이 되긴 하는데 '고집'이 있다, 세다는 식으로 해석이 되기도 하죠.

어쨌든 홍 시장은 "특수부, 강력부 출신 검사들이 그런 타입"이라면서 "한번 물면 놓지 않고 당하면 반드시 되갚아 준다"고도 했습니다.

본인은 "검사 11년 하다가 정치판에 들어왔고 검사물 빼는데 8년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사의 곤조를 빼야 제대로된 정치인이 된다" "검사 출신 정치인이 대성 못하는 이유도 곤조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누구를 콕 집어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대선 자금, 서해 피격 사건 등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지금 시점에 나온 글이라서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공교롭게도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2024년 총선 출마 여부를 두고 이런 저런 말이 흘러나왔죠.

또 다른 검사 출신 정치인 유상범 의원은 조건부 차출론을 꺼냈고요.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지난 18일) :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국정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실 운영, 각 행정부처 운영이 자리를 잡는다면 그때는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조수진 의원은 수도권 승리에 한동훈 장관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지난 19일) : (한동훈 장관이) 총선 즈음에는 좀 한번 나서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적으로 젊고 유능하고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그 상식, 공정 이런 가치를 담고 있는 사람, 이런 분이…]

하지만, 차출 얘기 꺼내는 것 부적절하다,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요즘 새로운 윤핵관, 신핵관으로 불리죠? 당권 주자로도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법무부 장관은 매우 조심스럽게 처신해야 하는 자리"

"지금 총선 차출 언급하는 건 본인, 대통령, 당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과연 다음 총선 때 또 한 명의 검사 출신 정치인, 나오게 될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시진핑 1인 천하' 대관식…후진타오 의문의 퇴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