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아태협 안부수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안 회장은 쌍방울 관계자와 중국 현지에서 수십만달러를 환전해, 북한으로 건너간 의혹이 있는 바로 그 인물입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아태협 안부수 회장이 해외 출국을 시도한 것은 지난 달 말입니다.
JTBC가 아태협 코인과 북한 그림 밀반입 의혹을 제기한 직후입니다.
안 회장은 중국 등으로 출국을 시도하면서 본인의 출국금지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의 뇌물 사건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안 회장을 출국금지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안 회장은 경기도 한 창고에 있던 북한 그림들을 보관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안부수/아태협 회장 (지난 3일) : (아태협이 북한으로 가는 자금의 세탁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저는 돈이 없어요. 창구 역할을 할 것도 없고.]
현재 안 회장은 전화기를 꺼둔 채, JTBC 취재진의 질의와 입장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안 회장은 쌍방울 측이 임직원 60여 명을 동원해 쪼개기 대북 송금을 했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입니다.
아태협 내부 문건에 따르면 안 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평양에서 7만 달러, 2019년 1월 중국에서 43만 달러를 환전해 총 5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의혹을 받습니다.
평양에서 북한 고위층 인사를 직접 만난 사실도 여러 사진 등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2019년 11월엔 밀반입한 북한 그림 대금으로 약 10만 달러를 전달한 정황도 내부 문건인 '령수증'으로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안 회장이 대북 송금 과정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또 당시 국정원 등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VJ : 장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