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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빵 어떻게 먹나" SPC 불매 확산…가맹점주 '한숨'

입력 2022-10-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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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견된 사고를 막지 못했단 비판의 목소리는 SPC그룹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SPC 계열사들의 목록이 공유되는가 하면, 도심 곳곳에 대자보가 붙기도 했습니다. 애꿎은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권영국/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상임대표 : 사고 현장에는 핏자국이 남아 있었고 바로 옆에서는 노동자들이 샌드위치를 계속해서 만들고 있었습니다. 피 묻은 빵을 어떻게 우리가 먹을 수 있겠습니까.]

SPC 본사 앞에 마련된 추모공간입니다.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추모벽에 글도 남깁니다.

[홍예린/대학생 : 마음이 무거워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오게 됐어요.]

분노와 안타까운 마음은 SPC 계열사 제품들을 사지 말자는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포켓몬빵'으로 유명한 삼립식품 등 계열사 28곳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입니다.

'SPC불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고 있습니다.

SPC 본사 앞과 대학가 등에는 대자보도 붙었습니다.

[김하연/서울 양천구 신정동 : 되도록이면 안 먹게 될 것 같고. 기프티콘을 받게 되는 경우는 환불을 할 것 같은 생각이에요.]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애꿎은 SPC 계열사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주부터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SPC 계열사 가맹점주 : 이번 주 들어와서 많이 줄었어요. 고객 수도 10%, 매출도 10%. 버려야 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 거죠.]

SPC 계열사 가맹점주들은 본사에서 제대로 된 재발방치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마음을 되돌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가맹점주들은 내일(21일) 불매운동에 대한 우려와 함께 본사의 빠른 대처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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